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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2> 조강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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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7건 조회 1,200회 작성일 16-02-15 11:19

본문

 

조강지차 /

 

자동차를 처음 샀다
시커먼 썬팅
낮에도 깜깜해서 오소리 토굴 같았다

 

싸구려 가스차였지만
우리 식구 넷
신나서 바닷가로 내달렸다

 

깜깜한 토굴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낮잠도 자다가

 

밤늦게 별빛따라 뽈뽈뽈

 

오다가 주유소에 들렀다
귀여운 토끼와 여우 모두 잠들었고

 

주유소 담너머 텃밭에 오줌을 갈기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던 초승달
씨익 구름 뒤로 숨었다

 

다시 집으로 뽈뽈뽈
뒷자리 모두 조용한데
한밤중 난데없이 걸려오는 전화

 

야, 인간아 나를 태우고 가야지

 

시커먼 썬팅
아, 바보 같은 마누라
내린다고 말을 하지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0 09:35:31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글쎄 읽어내려가는 데 짐승 둘 인간 포함 셋 뿐이더라고요
개중 여우가 마눌님으로 알았는데
짐승 하나가 다른 데 있었구료

허기사 오줌 강을 바라보며 차를 처로 착각하셨으니...
토굴 속이라, 참
ㅎㅎ

香湖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일 오강 들고 앉아 있고
배곯아도  싸네
혹여 본심 아니었어
단물 다 빠졌다고 은근 슬쩍 버렸다는 소문이 있던데
내가 생각해도 소문이 맞는 것 같은데 어쩌우 까악까악

최승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승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 주유소에 내려 놓고 왔다구요. 장가갈 때 (  ) 두고 간 격이네요.
그런까 화장실은 손잡고 둘이 같이 가야 한다고 내가 그랬잖아요?
조강지차, 말 맞네요. 마누라하고 차는 절대 빌려주지 않는다고...
근데 마누라를 버리고 와요! 이건 원 세상에나~
오늘 이 집안이 놀이터네~아니, 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닐리~~

현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하~~~
코메디, 그러게 화장실을 가지 담너머로 갈기니까 마눌도 안보이죠 ㅋㅋ
늙으면 갈기지도 못한다는데 아직 젊었으니
다시 마눌 태우러 가소.........ㅎ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16전의 일이네요. 레조라고 하는 7인승 LPG 차였어요.
영업사원이 썬팅(틴팅)을 너무 짙게 해줘서...
한밤중 모골이 송연했던 기억이 이미지 사진을 보는데 떠오르데요.ㅎㅎ

김태운 시인님, 향호 시인님, 최승화 시인님, 현탁 시인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필하세욤^^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하하~~~큰일 날뻔 햇네요..
아직도 조강지차 이신지~~
스토리 전개가 참 좋으네요..~~~
볕이 참 곱네요..//속살만져보고 싶은

문정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년에 한번씩 바꾸는거여 마누라도 자동차도. ㅋ

너무 오래타면 지겨워.

한바탕 재미있게 읽고 웃고.

한 주 출발 튼튼하게 가속도 붙이기.

시로여는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로여는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건희 회장이 바꿀 수 있는건 다~ 바꿔라 했다지요~
마누라만 빼고.. 그덕에 20년째 안짤리구 살구 있습니다..ㅎ
요즘 A형 독감이 유행이라던데
유행따윈 무덤덤하게 지나 가시지요.고시인님..^^
한바탕 웃고 갑니다 ㅎㅎ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엇? 잘 지내시시시지요?
오늘 또 졸편이 올라갈겁니다. 그냥 푹 파묻혀 산다고 할까요?
유일한 즐거움이 됐습니다. ㅋㅋ
즐거운 나날들 되시길....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마터면 조강지차 때문에 조강지처 버릴 뻔 했네요
ㅎㅎ
시도 이쯤되면 즐거움을 주는 존재임이 확실합니다

덕분에 한 주 시작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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