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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4>바다는 빈집에 세들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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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16회 작성일 16-02-15 19:23

본문

소리를 삼킨 공명의 길
바다로 향한 하얀 집이 있다.

내림의 길에는 돌계단이 없고
수렁으로 밀려들면
나선의 꼭짓점에 접어드는 집

설령 세입자가 번지수를 잃어
집을 찾지 못하더라도
본시 집의 주인은
권리를 양도하는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

빈집은 파도에 떠밀려
모레 밭에 닻을 내린다.

이는 필시
파도가 세금고지서를 독촉하더라도
모레 알을 세워 독촉장에
낙관을 찍으면 그만인 것을

별을 품는 밤은 출구를 하나만 둘 것이다.

서쪽에 창을 두지 않는 까닭에
희망은 동쪽으로 난 문으로
아침이 오기 때문이다.

순수
이는 어린아이들만의 심성을 헤아려
부른 어휘의 선택은 아니다.

길에서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

선창의 집어등이 하나둘 불이 꺼져
파도에 일렁이면
술잔에 그을린 가장들이
빈집의 새 주인을 찾아 집으로 간다.

별이 없는 방은 유독
하나뿐인 달을 찾는 이유가
그의 귓전에 바다를 세 들인 까닭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0 09:41:2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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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승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티브이에 죽방염,이 나와서 다 봤습니다. 가장들이 그 빈집에서 욕심도 없이, 그저 바다가 주는 대로만 받아서 살아가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아무르, 라는 닉이 사랑인가요? 친근함이 더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십시오.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의 아모르가 아니라
남북조 시대의 우리역사, 아무르강변의 "발해를 잊지 말자!"는
뜻으로 아무르강, 아무르박 이라 했습니다.
출근합니다.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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