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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밝기만 한데 / 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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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83회 작성일 15-07-06 17:08

본문

별은 밝기만 한데/활공



해맑은 두눈으로 내려다 보는 너는
달빛과 어우러져 푸른 바다를 이루었네
고요히 흐르는 별빛 아래 노래의 날개를 타고
긴 밤 속삭이는 너의 황홀한 축복은
싸늘이 식은 찻잔 위에
은하수가 하얗게 밤을 지샌다
수정 같이 해 맑은 너의 눈동자
별이 순간 떨어진다,저 높은 곳에서
수십 광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천년의 세월을 잊지않고
이 작은 행성에 내려 앉아
순간으로 끝나는 붉은 입맞춤
밤은 잔잔하고 거리는 고요한데
수줍은 소년의 열정이
이 밤의 고뇌를 알까?
소쩍새는 깊어가는 밤을 아쉬워 하며
멀어 졌다가 가까워지면서 밤을 삼키고있다
삶은 허무하고 꺼져가는 인생의 등불
별도 달도 수억년을 두고 흐르지만
삶은 찰나에 지나지 않는 허무함이 엄습해 온다
은하수 건너 저 먼곳에는
아픔도 슬픔도 존재하지 않는듯
고요 하기만 하고
파리한 얼굴에서 삶의 검은 그림자가
바라 춤을 추며 하루의 고단함을 풀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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