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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밥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756회 작성일 15-08-05 16:25

본문

 

압력밥솥

 

 

치~~익~칙칙...

저것은 참았던 울분을 빼는 소리

모두가 놀라 마음을 움츠린다

 

착하게 살고자 하나

세상이 가만두지 않는다고

생쌀같이 껄끄러운 또 하루를 씹는 그녀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종일 화만 삼킨 가슴은 지금

비등점의 시간이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쉰 중반의 고비를

오늘도 힘겹게 넘기고 있지만

 

압축된 화를 풀고 나면

가라앉은 마음에도 뜸이 드는 과정

 

맛있는 생을 완성하기란

멀고도 험하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07 14:17:37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4

댓글목록

박정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뜸이 들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좋은 시 읽고 갑니다.

더운 날, 심산 계곡에 발 담그듯

시원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윤현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은쪽빛님, 박정우님,
남겨주신 마음 고맙습니다.
아침부터 매미가 자지러지는 걸 보니
오늘도 매우 뜨겁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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