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밥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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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756회 작성일 15-08-05 16:25본문
압력밥솥
치~~익~칙칙...
저것은 참았던 울분을 빼는 소리
모두가 놀라 마음을 움츠린다
착하게 살고자 하나
세상이 가만두지 않는다고
생쌀같이 껄끄러운 또 하루를 씹는 그녀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종일 화만 삼킨 가슴은 지금
비등점의 시간이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쉰 중반의 고비를
오늘도 힘겹게 넘기고 있지만
압축된 화를 풀고 나면
가라앉은 마음에도 뜸이 드는 과정
맛있는 생을 완성하기란
멀고도 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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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4
댓글목록
하늘은쪽빛님의 댓글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뜸 잘 든 밥처럼 차지게 잘 쓰신다는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박정우님의 댓글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뜸이 들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좋은 시 읽고 갑니다.
더운 날, 심산 계곡에 발 담그듯
시원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윤현순님의 댓글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은쪽빛님, 박정우님,
남겨주신 마음 고맙습니다.
아침부터 매미가 자지러지는 걸 보니
오늘도 매우 뜨겁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