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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17회 작성일 15-08-05 19:4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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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나도 겁쟁이다
삼십 오 년 만에 나간 동창회에서 졸업 후 처음 만났던, 학교 다닐 적에는 따로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온 몸에 세월 흔적 그득하던 노총각 용택이가 아침녘 전화를 걸어 와, 노상 소식 주고받으며 사는 사람들처럼 안부를 물었는데 나는 가슴을 웅크렸다
다만 인간적인 가슴 한 움큼이 필요했던 내 작은 진심이 건너갔을 때
그들도 그렇게 가슴을 웅크렸던 것이다,
우리는 다 같은 극이다
내 모습이 보이는 것에서는 고개를 돌리게 되는.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07 14:23:5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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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현로님의 댓글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자 동창생들의 심리를 이해시켜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보수적이고 내성적인 여자동창생들의 괜한 경계심이 도저히 이해가 안될때가 더러 있어서요.^^
같은 모습을 볼 때 움츠려드는거군요....ㅎ
안희선님의 댓글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서, 우리들은 (남녀 막론하고) 모두 다 비슷한 얼굴들이 아닐런지요
자기자신을 한 겹으로 가리며, 살아가다 보며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