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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30회 작성일 16-02-17 13:30

본문

 

 

 

 

 

  에필로그  / 채정화

 

 

 

겹겹이 몸을 포갠 유년의 기억

나부죽이 등을 기대고 귀를 기울이면

아직 죽지 않은 소리가

거센 풍랑에도 살아남은 풍경이

곳곳에 등을 내걸고 반기고 있다

 

그 여름의 페이지를 펼치면

보드레한 실개천 얕게 흐르고

물그림자 아른아른 작은 발 툭툭치며

우르르 몰려다니던 송사리떼

꼬박꼬박 졸면서 집을 지키던 접시꽃

 

하나의 이야기를 가진 존재가 어떤 형태이던
내 삶으로 들어온다는 건, 읽을 페이지가 많아지는 일이다

  

단단한 어둠을 밀어내고 함초롬 떠오른 수련

이슬 내리는 첫새벽 아무도 모르게

물 위로 떠오르는 문장을

지문 인식으로 더듬다 갈 수 있겠다

  

원치 않는 잦은 기침과
눈물 그렁이는 페이지가 절반 이상이겠지만

다시 기회가 온다면

꿈을 현실로 번역해 보이고 싶다

 

언젠가 먼 길 떠나기 전,

가깝다는 이유로 침 발라 책장 뒤적여야 했을

몇 안 되는 유일한 내 독자에게

에필로그라는 명분으로 변명할 기회가 있을까

 

툭, 떨어지는 별 하나가

말갛다. 너의 눈빛을 닮았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0 10:09:3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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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하나의 이야기를 가진 존재는 어떤 형태이던
내 삶으로 들어온다는 것
원치 않는 잦은 기침과
눈물 그렁이는 페이지가 절반 이상이겠지만"


시에서 말해지는 것처럼,
한 生을 살아간다는 건 (그 사실성은) 때로 냉혹하기도 하고
따라서 삶의 행위 주체인 자기 자신에게
' 현실이 삭막하더라도, 이렇게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 는 式으로 다가서기도 하지요

- 뭐,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지만

하지만, 실제로 인간의 본성은 그와는 다르지 않을까요

즉, '뭔가를 해야한다는 것'보다 '뭔가를 스스로 하고 싶다'는 식의
소망 혹은 그 이상 쪽으로 기울기 마련..

- 그래서, 우리들이 시라는 걸 쓰는지도 모르겠지만


" 단단한 어둠을 밀어내고 함초롬 떠오른 수련
이슬 내리는 첫새벽 아무도 모르게
물 위로 떠오르는 문장을
지문 인식으로 더듬다 갈 수도 있는 것

다시 기회가 온다면
꿈을 현실로 번역해 보이겠다고
언젠가 먼 길 떠나기 전,
몇 안 되는 유일한 내 독자에게
에필로그라는 명분으로 변명할 기회를, "


저 역시, 나의 모든 이야기가 그런 <에필로그>이면 합니다


생각, 머물며.. 잘 감상하고 갑니다

貞和 시인님,

하늘은쪽빛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아 온 세월의 높 낮이..혹은, 그늘과 빛..
다소 억지스러운 표현도, 의도한 대로 잘 나타내지 못했네요..함량미달~

우리 인생도 살짝 그러지 않을까..
내가 꿈꾸는 대로 그렇게 살아지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서요..
가령 꿈이 아닌 현실로 불러다 앉히고 싶은 일들,

하지만, 그 어떤 존재는 우뚝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어지기도 하는 거죠..
어둠속에서도 환한 빛으로..지금의 삶을 사랑한답니다~^^

에필로그..라는 핑계를 불러다놓구
조명도 해보구요.또오, 변명두요..제 게으름에 대해..?웃음

저는, 산문형식의 글이 익숙하다보니..
참 어려운 게 시가 아닌가 싶어요

귀한 말씀 감사드리구요..늘 조심하시고,
몸 잘 챙기셔요..꼭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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