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6) 내가 대답할 수 없는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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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78회 작성일 16-02-18 18:11본문
내가 대답할 수 없는 이름은
길이 길로 눈을 떴다 당신한테 갈 수 없어 수천, 수만 번을 두드렸다 열리지 않는 울대, 울림이 없는, 눈물이 걸어 나가 뜨거워진
눈을 감았다 떴다 눈 속에 나무가 자란다 나무는 숲이 되고 바람은 새가 된다 바람의 날개로 아침은 꽃에게 인사하고 꽃은, 붉어 밤마다 신열에 시달리다
눈을 떴다 의미 없는 일상들이 더께로 말라붙었다 젖지 못한, 눈물이 휘날린다 뿌리마저 바스러져 내린다
다시 눈을 감았다 떴다 나무는 빽빽하다 막힌 혈류를 뚫고 통증이 치밀어 오른다 딱히 이거다 설명할 수 없는, 우리함이 붉은 저녁이 된다 허물어져 어둠이 되는 숲, 그 이름을 부른다 수만 번. 문은 닫히고, 내가 대답할 수 없는 이름은, 아! 눈먼 새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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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李진환님의 댓글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정, 정열이 없음 안되는 거.
힘이지요.
부럽다는 말과 안부, 둘 다 두고 갑니다.
주일에 뵙지요.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매 이시인님 무쟈게 반갑네요
어찌 이런 영광을 내려 놓고 가셨는 겨
고맙습니데이
두루 복 받을 겁니더
양철붕어님의 댓글의 댓글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주일에 나도 끼 주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김인수입니다
주일오후
바다 살점이나 떳으면 좋겠습니다
봄에 한번 오세요
여수, 여자만 바다에 남자도 필요하다네요 ㅋㅋ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 분이 이제사 이 마을에서 눈을 맞추시는 듯
시가 있어야 만나는가 보네요
진짜 돌림 시인님들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이 오긴 했지만 눈 맞추지는 않았니더
맞출 눈도 없네요 다 녹아서 ㅎㅎ
양철붕어님의 댓글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도 눈을 떳다 감았다 허믄
이런 문장에 눈에 밟힐까 몰러라 아마도 탈곡기 변방에서 놀고 있을터
니쪽에 고로쇠가 한창인데
나무에 수액관 연결 호수를 입에 물고 놉시다 ㅎㅎ
좋은시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