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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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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91회 작성일 15-08-06 10:30

본문

 

늙음에 대하여


 

 


갈꽃 흩날리는 길에서 빨간 출입금지 팻말이 걸려있는 사유지를 멀리 돌아 365일 삐걱대는 동네 패스트푸드점 쌍여닫이 문을 연다. 문턱을 넘어 종일 들끓은 기름냄새가 코에 먼저 달라붙는다. 패스트푸드처럼 지난 유년시절, 설익은 표정을 짖는 중학동창을 만났다. “잘 지냈니?, 요즘 어떻게 지냈니?” 빈말로 그간 안부를 전할 만도한데 말의 유희인 즉, “왜 이리 늙었어! 라는 투명스런 말 뿐, 정 없이 식어가는 패스트푸드를 품에 안고 출입금지 팻말이 흔들리는 사유지를 멀리 돌아왔다. 하염없이 갈꽃 지는 길, 싱그런 바람소리로부터 떨떠름한 귓속 울림을 애써 지워내며 거울 앞에 선다. 영혼없는 미소 작렬. 나에게 본디 거울이란 올 나간 수트를 차려입고 한번쯤 바라보는 통과의례같은 것. 구두코 먼지를 쓸며 바라보는 것이 전부였건만, 중학동창이 말하는 젊음과 늙음의 기준은 무엇이던가?. 본데없는 그의 말처럼 내가 그렇게 늙었나?. 젊다는 것은 가면적 젊음이 아닌 세상을 향해 눈물 흘릴 수 있는 뜨거운 심장과 속 넓은 아량을 가진 것이 아니던가?. 젊음은 매일 낡은 수트를 걸치고 열린 세상속으로 한걸음 더 내딛는 것. 젊음과 늙음은 오로지 마음 속 전유물이건만, 거울 한 켠 어느 멜로드라마 주인공이 썩소하고 있다.


 

 

 

 


글쓴이 : 박정우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07 14:27:54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石木님의 댓글

profile_image 石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쓸쓸함에 젖는다'라는 말이 만약 성립한다면,
이 시가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하겠습니다.
그래도 진실의 무게가 느껴져서 거듭 읽어보게 됩니다.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머물러 주심에...

마음이 늙으면 몸이 젊다하여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내 얼굴이 비록  쭈글쭈글하다 하여 맘 까지 쪼글거리진 않으니까요.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현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겉모습이 늙은 건
그냥  늙은 거고 마음이 젊으면 되지요
누가 그런다고 썩소를 날리지 마세요 ㅎ
사람의 겉모습이라는 것이 누구나 늙는 것이 이치인데 그도 아름다운 것인데요
아름답게 늙는 사람은 시인 뿐입니다

현탁이 생각 ㅎㅎㅎ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모가 늙음과 젊음의 기준이 되면 안되겠지요.

아름답게 늙어가는 시인이 되고 싶네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시원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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