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2> 종점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미지 2> 종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39회 작성일 16-02-18 23:58

본문

종점



물소리 휘감기는 타이어의 회전음을 들으며
달리는 길에서 바뀌는 날짜의 앞과 뒤,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흐린 視界에 내리는 비

나는 외롭게 막차에 실려 있네
하나 둘 내리는 사람들
날짜변경선 위를 위태롭게 걸어가는 뒷모습이
내일의 후사경에서 점 점 점 멀어진다

결국 모두가 내리고
가장 멀리 가는 나만 남겠지
가장 멀리 간다는 것은
가장 외로워야 할 일
차창에서 번지며 스쳐가는 오래 전 너는
언제부터 그곳에 서 있었는지

떠나온 곳과 도착해야 하는 곳은 하나의 路線인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몇 개의 정류장이 있는가
그 많은 시체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끼익 거리며 버스들이 오고 가는 동안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나무들의 불평등을 들으며
궁금한 것들에 억지로 답을 달아 준 적도 있었다

자꾸 전방을 뒤돌아보며
비에 젖고 있는 양버즘나무 뒤로
무성한 어떤 시간들의 푸른 그늘 속을
해마다 사람이 빠져 죽은 저수지라고 유추할 때 쯤

기사는 조급하게 마지막 커브를 틀었다
벨을 누르지도 않았는데 문이 으르릉 열린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0 10:25:5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적인구로 봐서 저승은 몹시 벅적거릴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지 행사 마지막 방점을 크게 찍으셨네요.
도시인의 쓸쓸한 자화상 같기도 하고,
버스 안에서도 삶과 죽음을 사유하는 일이 시인들의 일일 것입니다.
종점에 이르다, 뭔가 깊은 생각이 드는 지점 같습니다.

그믐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교롭게 졸시로 이미지 행사의 막편 자리를 차지하고 말았습니다.
반가운 분의 댓글에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고맙습니다.

Total 6,173건 20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84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10-10
4842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10-27
484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02-14
4840
할증의 거리 댓글+ 2
면책특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04-17
4839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07-03
483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08-03
4837
모깃소리 댓글+ 20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12-18
483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01-09
483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09-26
483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09-19
4833
새들의 수명 댓글+ 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02-27
483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12-09
4831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 10-22
4830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 04-05
4829
누드 크로키 댓글+ 1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 02-14
4828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 07-16
4827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 08-06
4826
윤재엄마 댓글+ 1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 03-20
482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 10-07
4824 양철붕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 02-01
4823
댓글+ 1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6 0 10-14
4822 christia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10-10
482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2-09
4820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1-07
4819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1-14
4818
겨울 가로수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2-01
4817
바더리 집 댓글+ 17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5-25
481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7-29
4815
난산 댓글+ 2
통통 삐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10-21
481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12-10
481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12-24
48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10-07
4811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11-10
4810
새날, 새아침 댓글+ 4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1-05
4809 생글방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2-03
4808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4-16
4807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5-07
480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08-02
4805 살아있는백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11-12
4804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2-02
4803
꺼낸다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8-05
480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7-12
480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9-22
4800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10-06
4799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12-01
4798
홰를 치다 댓글+ 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12-29
4797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1-06
4796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4-07
4795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7-10
479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7-11
4793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9-04
479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12-05
4791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12-07
열람중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02-18
4789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12-18
4788 잉크결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10-26
4787
일 촉(一觸) 댓글+ 12
callgog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03-25
4786
미덕 댓글+ 2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07-16
478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08-02
478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09-15
4783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 10-07
4782
공룡식당 댓글+ 8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 02-05
4781
기별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 01-14
478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 10-12
477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10-09
4778
포도 댓글+ 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10-21
4777
빈병 댓글+ 9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11-11
477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09-22
4775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07-29
4774
원 (圓)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09-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