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그리려는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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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78회 작성일 16-02-19 11:01본문
봄이 그리려는 수채화/활공
벌과 나비를 그리려다
멈칫 선 봄이
개울가에 버들강아지에
마음을 주고 오더니 이번엔
겨우내 움추렸던 봄보리에 파릇이
마음을 주고 오네
한발 두발 조심스러운 봄은
동네 아낙들을 불러 달랭이와 냉이를
선물하고 하늘과 땅 사이
노곤한 햇살 한 움큼 대지에 뿌려준다
겨울은 쉽사리 자리를 내어주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며 뒷짐을 지고 지켜보고 있다
계절이 바뀌려는 환절기 동네 길 고양이들
밤새 소리 지르며 영역 다툼을 한다
노송의 푸르름이야 늘 그리했지만
나목에선 아직도 겨울잠을 자는지
간간히 불어오는 겨울 바람에 몸을 움추린다
성질 급한 수컷 비둘기
전깃줄에 앉아 구구구~ 목청을 가다듬으며
암컷들 눈치 보며 퍼덕퍼덕 날개에 힘을 싣는다
순간 솔개 한마리 저공 비행하며
날카로운 눈으로 분위기 싸늘하게
봄이 그리려는 수채화에 빗금을 긋는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1 17:44:03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의 풍경화가 활공합니다
수채화로
멈칫거리는 봄
코앞입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공님
안녕 하십니까? 반가운 시인님!
우수 경칩 지나면 대동강 도 풀린다는데
봄은 우리 곁에 왔네요
정월 대 보름이 오고요
봄의향연 수채화의 고운 시를 즐겁게 감상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