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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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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52회 작성일 16-02-20 14:45

본문

우연

 

우연은 우리의 존재를 참으로 가볍게 하기도 하고 무겁게 하기도 한다.

행운이 겹겹이 겹친 우연은

삶을 깃털처럼 가볍게 하지만

무거운 동체에 날개가 달린 것일 수도 있다.

우연은 필연이 망각의 탈을 쓰고 찾아온 것이다.

필연의 정글 속에서 필연적으로 날아다니는 돌멩이에

우연히 맞은 것이 우연이다.

우연은 누군가의 필연에서 시작되고

우연의 연속은 필연의 연속만큼이나 필연적이다.

필연이 쓰고 있는 우연의 가면을 벗겨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무거운 동체의 날개가 떨어져

우리를 납작하게 짓누를 것이다.

우리가 흔히 기적이라고 하는 사건은 우연을 통해 온다.

우연히 일어난 것으로부터 운명을 본다.

우연의 기적이 필연적 사건으로 변하는 대는 밀레니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운명적 우연이 필연으로 바뀌는 대는 한평생으로 충분하다.

필연보다 우연을 통해 우리는 신비로움을 느끼고

때로는 주술적 힘을 끌어내기도 한다.

우연은 필연의 꽃이 내뿜는 향기다.

인간은 가장 절망적인 우연을 만나도 필연의 아름다운 꽃에 도달해야 한다.

삶은 우연의 악보로 만든 한 편의 교향곡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곡을 작곡하느냐는 우연의 종류가 아니라

우연을 오선지의 어디에 어떻게 그리느냐 하는

필연을 찾는 힘이다.

별빛처럼 쏟아지는 우연에서

필연의 아름다움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비극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2 15:27:0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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