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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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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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1,162회
작성일 16-02-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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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주
만약에 말야
네 아버지를 만나고 싶어 만나서
네가 얼마나 잘못 자랐는지
따지고 싶어 알려드리고 싶어
네가 쏘옥 빼닮은 네 아버지를
만약에 말야 만날 수만 있다면
소주에 맥주 섞어 대작하며
정말 폭탄하고 싶어
너와 결혼하고 싶다고 함께 살고 싶다고
정말 널 잘못 키우셨다고
곰곰이 돌이켜 보시라고 대들고 싶어
그러면 이러시겠지
잘 보라고 내 딸 잘 들여다보라고
두 눈 부릅뜨고 꼬옥
안아보라고, 그럼 내가 얼마나 잘 키웠는지
알거라고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참 잘 골랐다고 너 운 대박 좋다고
내 딸 잘 부탁한다고
사랑이 너무 고픈 아이라고
내가 그렇게 길렀다고
미안하다고
만약에 말야 내가 너였어도
내 딸과 결혼했을 거라고
한 잔 받으라고
잘 섞어 마시라고
만약에 말야
소주와 막걸리를 섞으면
섞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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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채송화님의 댓글
채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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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박제영 시인의 입술,을 보면 입술도 술인데...술병 깨지지 않게 잘
보관하시라...는 장모님 말씀이, 이번엔 장인어른이 만약 내가 너
였어도 내 딸과 결혼했을 거라며 섞어주는 폭탄주! 캬~ 좋습니다.
주저흔님의 댓글의 댓글
주저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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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따뜻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박시인님의 식구도 함 사서 읽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