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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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88회 작성일 16-02-22 19:02본문
자식 2/
아이의 양 볼
멍이 깊다
여느 때 보다 쉬운 레슨에
칭찬해 줬다
일곱 살
내 딸 레슨시간
손등을
볼펜으로 찍었다
가끔
손등에 핀 흔적 두 개
시들지 않는
꽃으로 만나지는데
그 아이 엄마도
멍든 볼 매만지고 있겠지
환생한 듯 상혼이 만든
자줏빛
기억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4 12:14:29 창작시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딸아이가 둘 있는데요. 어릴 적에 놀이공원을 가서
너무 늦게까지 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공원에서 가시가 붙은 장미 가지를 꺾어 집에 와서는
다리에 피가 나도록 때렸지요. 그런데 내가 화가 난 건 맞는 데
조금 후엔 왜 때린 거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세월이 흐른 후,
또 공연히 늦은 걸 핑계로 매질할 작정이었는데
아이가, 서럽게 울더군요.
참 오래 상처가 된 것들.......... 그래서, 조금 있다가 불러
미안하다고, 아빠가 잘 못 생각한 거라고, 깊게 사과한 후
절대 매질은 안 하지요. 물론 딸들이 아주 착하지만,
내 기분으로, 내 감정으로 호되게 다룬 적이 있는데.
그 또한 깊은 상처가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성인이 거의 다 되어서, 한마디 말도 어렵지만, ㅎ
어떤 정경이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요즘은 아이들 다루기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도 예전엔 참 무서운, 칼있어인마! 식의 선생이었는데
그것도 한때,
사랑한다면 질책보다는 칭찬이 좋겠다, 늦게 깨달은 것이지요.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은 무한대의 무엇이다,
그런 느낌도 듭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3년 11월 '이성뺀 감정으론 교육지양'이라는 제목의 일기장을 보고 정리를 했습니다
저 역시 큰 딸을 그렇게 감정으로 다스리고 나서 더는 감정에 휘둘려 교육하지 않았던거 같아요
활연님도 따님 둘이군요 살짝 귓속말 하자면 아들이 없어서 좋아요ㅎ
시같지 않은 글에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파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