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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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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308회 작성일 15-08-07 00:19

본문


    소소한 하루




    강철 무지개 걸리었다.

    눈자위 빈 기압골은 물거울 너머로 떨어졌다.
    무지개다릴 건너면 해안들,
    돌아서면 절벽들.

    물오른 꽃숭어리 흔들다

    느닷없이 폐허가 된 뒤편을 본다.
    화살촉 뽑아낸 자리가 무른 공터 같다.

    맏물도 끝물도 행성을 돌리다 그예 둥글게 떨어지나니,
    아무렴, 괜찮다.


    회자를 정리하면 뿔뿔이,

    ─ 거자는 반드시 까마득히,


    기스락 끌고 우주로 날아가는 무개차 동여매고
    모다깃매 때리는 붉은언덕[丹丘] 

    솔개그늘 펴고 
    눋내 나는 볕살 쬐고 싶다.

    놋쇠 무지개 걸리었다.

    짚수세미로 안쪽을 닦는다.
    빈 그릇 환해진 여름이 육교肉橋를 건너간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08 10:39:5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2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니,

          여 정



  인자는 내 애인의 이름이다. 아니, 인자는 디아블로 게임의 내 캐릭터 이름이다. 인자는 지금 절망의 평원을 지나 지옥망령들의 소시로 이동하고 있다. 활을 쏘며 온갖 몬스터들과 싸우고 있다. 아니, 인자는 지금 어느 공장외벽 앞에 서 있다. 벽을 긁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벽화보수공공근로를 하고 있다.

  혹한에도 아랑곳없이 참꽃이 피었습니다
  혹한에도 아랑곳없이 은행잎이 돋았습니다

  인자는 추위와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아니, 인자는 콜드공격과 포이즌공격을 받고 있다. 움직임이 둔해지고 피가 줄어들고 있다. 인자는 몬스터들을 피해 피가 든 힐링포션Healing Potions을 먹는다. 아니, 인자는 행인들의 시선을 피해 도시락을 먹는다. 인자의 배가 불러온다. 아니, 인자의 피가 차오른다. 인자는 다시 몬스터들과 싸우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아니, 인자는 다시 벽화보수공공근로를 하기 위해 벽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혹한에도 아랑곳없이 참꽃이 피었습니다
  혹한에도 아랑곳없이 은행잎이 돋았습니다

  인자는 작업도구를 챙기고 있다. 아니, 인자는 아이템을 정리하고 있다. 레벨이 낮은 아이템을 레벨이 높은 아이템으로 바꾸고 있다. 레벨이 오른 인자가 레벨이 높은 아이템으로 레벨이 높은 몬스터들과 싸우기 위해 불길의 강을 내려가고 있다. 아니, 동상에 걸린 인자가 페인트로 얼룩진 방한복을 입고 취미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작업실로 이동하고 있다.

  혹한에도 아랑곳없이 참꽃이 피었습니다
  혹한에도 아랑곳없이 은행잎이 돋았습니다

  인자는 그림을 가르치고 있다. 아니, 인자는 패시브와 매직스킬Passive & Magic Skills을 배우고 있다. 인자는 디아블로와 싸우기 위해 생츄어리Sanctuary사원 안으로 들어간다. 아니, 인자는 잠을 자기 위해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눕자마다 깊은 잠에 빠져든다. 아니, 인자는 떼거지로 몰려드는 몬스터들의 공격을 받아 순식간에 죽고 만다. 오늘도 나는 인자의 시체를 보며 디아블로 게임을 끝낸다. 아니, 오늘도 나는 인자의 그림자조차 보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니, 오늘도 나는 하루종일 인자와 함께 지내다가 하루를 보낸다. 아니,

  혹한에도 아랑곳없이 참꽃이 피었습니까?
  혹한에도 아랑곳없이 은행잎이 돋았습니까?







,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마상에
‘강철 무지개’가 ‘육교肉橋를 건너간다’-라니... 에휴, 매번 그랬듯이 검색 들어갔다가
길을 잃어 이육사의 절정을 읽고(이 양반 시가 이리 좋았나... 곰곰) 
또 길을 잃어 이민하의 환상을 보고(야는 누구여... 새삼 놀람)
소소한 하루로 돌아왔는데 어제 쓴 조습지지가 빠져나가지를 않았나
왜 자꾸 그쪽으로 기대는 건지 .... 일단, 집으로
이단, 일전에도 얘기했듯이 상재上才는 상재上梓가 답이다,
싶습니다.

활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지배배,지지배배 종달새가 울어대는 자리였지요, 빛나는 외모 때문인지 유일한 수컷이었지요.
낯짝이 송구할 뿐 불편한 자리였지요, 그러나 술은 달았습니다.
지지배배, 배배 날이 저물고, 밤새 시체놀이하다, 그 아침 해변으로 가 누런 방생하다가
바닷가까지 내려온 허공을 보았지요.
연륙교가 섬과 섬을 나르고 비갠 후라서 무지개가 걸리었더군요.
'죽을 사람을 위한 송별회' 그 아침,
이 세상은 잠시 황홀하다가 내내 아쉽다. 그후 얼마 견디지 못하고 죽었지요.
거자필반은 그러니까 우선한 거짓말.
(이 파자도 아닌 것은 순전히 무의 式, 어제 자극을 받아 도굴했다,가 맞다)
고치다가 '눋내'는 붙였고, 일부는 각색했습니다.
회(會)에선 회(膾)와 소주를,
후(後)를 위해선 애써 딴청들을 피웠는데, 아무리 애쓴들 허공을 건너갈 사람에게 위로가
되겠는지. 사람을 딛고 사람을 잇고, 갈 사람 간다?
육교(肉橋)는 누구 것인가도 헷갈리네요.
이러고  놀고 리모델링하다가, 불순성분들로 하여 또 널판만 난무하겠다.
'연민'과 '동정'은 달의 눈썹만큼 희미할진데,
속은 울고 겉은 웃고, 하늘은 쇳물을 부어 다릴 놓고 그 다리 건너 사라질 사람 사라지고
산 사람 살고,
오늘도 맛나는 하루 되십시오. 며칠 하늘이 생트집입니다.
"웃고 춤추고 여름하라"
신동욱 한 권 사봐야겠습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육교

    안현미


낙타의 쌍혹 같은
사내의 고환을 타고
달도 없는 밤을 건넌다
육교(肉交)
새벽은 멀다
수상한 골목
검은 구두 발자국 소리
누군가 지나가고 있다
50촉 백열등 불빛처럼
신음소리 새나간다
정작, 불온한 것은
그립다는 것이고
사막이 아름다운 건
흔적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청량리 588번지
오아시스도 낙타도 없는 사막
새벽은 멀고
육교의 마지막 계단으로 내려와
달을 본다
토끼 눈을 한 사내가
방아를 찧고 있다
뼈를 찧고 있다
여자는 그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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