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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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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주저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439회 작성일 16-02-25 15:06

본문

木手

 

 

 

 

사내의 손바닥엔 늘

말없는 궁리가 굴러다녔다

수액을 빨아올린 흔적과

허공을 측량하던 몇 장의 바람으로

그가 그려가는 나이테는

나무가 자랐던 시간과

앞으로 버텨야 할

한 채의 숙명이었을 터

집 짓는 일보다

하루 한 달 한 년의

치수를 뽑아내는 일이 어려워

잠에서 막 깬 바람과도

휘청 휘청 이야기를 나누고

재단한 커피 맛의 각도와

먹구름이 훔쳐간 수당을

막걸리에 풀어 마시기도 하는

오늘은

별들의 비행운을 따라 여행 하자며 

싼 지분 냄새를 더듬고 

얼룩진 꽃무늬벽지에도

새싹을 돋게 했던 손,

이젠 집이 지어져야 하는 이유와 

나무를 가지고 놀아야하는

까닭에 대해서 후륵, 후르륵

울대를 뜨겁게 차 올린다

동에서 서로 휘어진 어스름과

사내의 구부정한 눈빛이

슬몃,

손아귀에 돋았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29 09:53:2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주저흔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저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새벽에 일어나 친구가 주도하는 집짓기 현장에 가서
오전 내내 놀다왔네요,^^일을 몬해서,,잘
지붕 탑에 올라 골똘이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우습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184센티 키),
슬몃슬몃 콤푸 소리가 엉덩이 두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앞으로 최고의 직업란에 목수가 등재
목수의 손으로 빌딩도 짓고 
전원주택 도로 
모두가 이 목수의 손길에  최고 빛이,,,늘 건 필하소서

주저흔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저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앞으로 건설경기도 10년 안에 다 소진된다는 소문이,,,^^(뜬)
너도나도 많이들 짓고 있네요.
여하튼 경기가 되살아 나서 다들 행복했음 하는 바램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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