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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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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80회 작성일 15-08-0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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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생각

                         김영선


오빠있는 친구들이 늘 부러웠다
어깨 너비 허리 두 배 되는 오빠 하나 있어서
하기 싫은일 대신해 달라고 매달리기도 하고
갖고싶은 것 달라고 떼쓰기도 하고
늘 구멍난 주머니 채워달라고 아양도 떨고
힘센 오빠 있다고 뻐기기도 하고픈,
지금도 그런 오빠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이참에 골골이 주름잡힌 엄마한테
'남산'만한 오빠 하나 만들어 달래면
벌써 저 세상 가신 우리 아버지 잠시라도 돌아오실까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13 10:21:46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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