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보름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58회 작성일 15-08-09 12:38

본문

<p style="margin: 0px">끼니</p>
<p style="margin: 0px">&nbsp;</p>
<p style="margin: 0px">&nbsp;</p>
<p style="margin: 0px">동숭동 대학로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아래</p>
<p style="margin: 0px">철퍼덕 주저앉아 보름달을 먹는다</p>
<p style="margin: 0px">끼니를 거르면 안 된다 생전의 어머니 말씀 생각나</p>
<p style="margin: 0px">싫다는 배속으로 밀어 넣는 보름달</p>
<p style="margin: 0px">&nbsp;</p>
<p style="margin: 0px">신호가 바뀔 때마다 건널목 미어터진다</p>
<p style="margin: 0px">걸개그림 우쭐댄다 카페와 주점과 </p>
<p style="margin: 0px">극장이 따개비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거리</p>
<p style="margin: 0px">목마른 연애가 밀물처럼 몰려온다</p>
<p style="margin: 0px">&nbsp;</p>
<p style="margin: 0px">수천 개의 노란 리본을 만장처럼 매달고 </p>
<p style="margin: 0px">겨우내 을씨년스런 소리로 울부짖던 나무는 </p>
<p style="margin: 0px">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p>
<p style="margin: 0px">널따란 잎사귀를 자랑처럼 펄럭인다</p>
<p style="margin: 0px">&nbsp;</p>
<p style="margin: 0px">땀을 뻘뻘 흘리며 보름달을 뜯어 먹는다 </p>
<p style="margin: 0px">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보름달 </p>
<p style="margin: 0px">저만치 벤치를 통째 전세 내 낮술을 마시던 </p>
<p style="margin: 0px">노숙의 움푹한 눈이 물끄러미 건너다본다&nbsp; </p>
<p style="margin: 0px">&nbsp;</p>
<p style="margin: 0px">번개처럼 뇌리를 스치는 유유상종이란 말, </p>
<p style="margin: 0px">매미떼 고막을 찢어발길 듯 그악스레 울어댄다&nbsp;&nbsp;</p>
<p style="margin: 0px">아직 몇 모금의 참이슬이 남았는데 </p>
<p style="margin: 0px">소주병을 움켜쥔 채 까무룩 잠이 든 노숙 </p>
<p style="margin: 0px">&nbsp;</p>
<p style="margin: 0px">바람이 분다 잊었던 끼니가 손을 내민다</p>
<p style="margin: 0px">저 손을 잡아야 하나 뿌리쳐야 하나&nbsp;</p>
<p style="margin: 0px">고민하다 하얗게 세고 말았을 노숙의 머리맡에 </p>
<p style="margin: 0px">슬몃 보름달 하나 띄워놓고 일어선다 </p>
<p style="margin: 0px">&nbsp;</p>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13 10:21:46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Total 6,173건 8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23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8 0 08-19
222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4 0 08-19
221
가을 남자 댓글+ 1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5 1 08-18
220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5 0 08-18
219
우럭우럭 댓글+ 4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0 1 08-18
21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0 1 08-18
217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2 0 08-18
216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0 0 08-18
215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0 08-18
21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4 0 08-18
213
검은 그림자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4 1 08-18
212
새들의 여름 댓글+ 1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9 0 08-17
211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5 2 08-16
210 창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0 0 08-16
209 안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1 1 08-13
208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6 1 08-13
207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3 1 08-13
206
경축 유턴 댓글+ 4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7 0 08-13
20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5 2 08-13
204
지명 댓글+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0 2 08-12
203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2 0 08-12
202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5 0 08-12
201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9 0 08-12
200
복권 댓글+ 3
水草김준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3 1 08-12
199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3 0 08-12
198
로그인 댓글+ 2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7 1 08-11
197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0 0 08-11
196
용해(鎔解) 댓글+ 2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3 1 08-11
19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8 2 08-11
194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0 08-11
193
월요장터 댓글+ 2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8 2 08-11
192
8월의 가뭄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7 2 08-11
191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5 0 08-10
19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8 0 08-10
189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1 0 08-09
열람중
보름달 댓글+ 2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9 1 08-09
187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0 1 08-08
18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6 0 08-08
18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 0 08-08
184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1 0 08-08
183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1 08-08
182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9 0 08-08
181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9 0 08-08
180
곰말 법칙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1 1 08-08
179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4 1 08-07
178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2 0 08-07
177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3 0 08-07
176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6 2 08-07
175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2 1 08-07
174
소소한 하루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1 2 08-07
173
이별 댓글+ 1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6 1 08-06
17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4 0 08-06
171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0 1 08-06
17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5 0 08-06
169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 1 08-06
168
발견 댓글+ 2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5 2 08-05
167
압력밥솥 댓글+ 3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7 4 08-05
166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0 1 08-05
16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9 1 08-05
164 dow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0 08-04
163
갇히다 댓글+ 2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6 0 08-04
16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2 0 08-04
161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2 08-04
16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2 1 08-04
159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0 1 08-04
158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9 0 08-04
15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7 0 08-04
15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2 0 08-04
155
이슬 댓글+ 3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0 2 08-03
154
조약돌 가문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2 08-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