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안치며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밥을 안치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얀그림자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103회 작성일 16-02-27 10:35

본문

 

KFAlNJH9WTk.jpg

 

수도 끝엔 물이 달렸고

밥통 끝엔 불이 달렸다

물이 수도에만 있으면

불이 매달려만 있으면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이다

식구는 있고 가족은 없다


물이 좋아 물에 간 마누라 대신

아직 일지 않은 어린 불들을 위하여

쌀의 몸을 씻기고 밥통에 안친다.


물이 불을 만나 푸우푸우 끓는 소릴 들으며

온 세상의 물과 불이 다들 만나 밥을 만들 듯

사랑이 되는 거창함 대신

한 끼니의 아주 작은 사랑이 되기를 


"얘들아, 밥 먹자!"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3-03 14:58:50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채송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채송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습니다. 애들아, 밥 먹자, 라는 말이 너무 다정하게 다가옵니다.
참고로 김륭 시인의 '쌀 씻는 남자'도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참 적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새롭게 오시는 분들은 이곳을 풍성하게 하리라.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하얀그림자2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얀그림자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면은 아니구
한 칠팔 년의 세월을 얻고
다시 돌아왔더니 사이트도
제 무심함에 당신을 '차마' 잊었다기에
여직 숨쉬고 있음을 말씀드리구
돌아왔습네다.

안도현 식 '연탄'보일러는 드무니이곳에서 작은 불꽃이 되어
밥을 짓는 일에 일조해 볼까 싶습니다.

송화님, 활연 님,
글에서 뵙겠사옵니다.

Total 1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