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우지는 가마우지사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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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186회 작성일 16-02-29 09:10본문
가마우지는 가마우지사냥을 한다*
소파에 앉아 해외여행을 한다
중국 '쑤저우’
다리 밑에 배가 떠 있다
사공 한 명에
가마우지 하나, 둘, 셋... 여섯 마리
한 마리 곡예를 한다
곡예를 미끼로 사공은 구경꾼을 낚는다
장대로 물을 튀기는 것을 신호로
사냥은 시작된다
가마우지 물속으로 뛰어든다
한 마리, 두 마리, 자맥질 해 들어간다
가마우지는 가마우지사냥을 한다
허기진 부리로 고기를 물고 나온다
잡은 고기를 삼키려 하나 삼켜지지 않는다
목에 걸린 올가미, 공공의 적이다
가마우지를 건져 올린
사공은 사공의 놀이를 한다
삼키지 못한 부리를 벌려 고기를 커낸다
재주는 가마우지가 넘고 주머니는 사공이 채운다
빼앗기고 굶주린,
길들여진 야성의 눈빛이 서글프다
가마우지는 있어도 가마우지는 없다
놀이는 있어도 사냥은 없다
생존을 담보로 하는 착취 그 끝은 어딜까
호기심 가득했던 눈을 씻는다
*이수명의 왜가리는 왜가리놀이를 한다에서 빌려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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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채송화님의 댓글
채송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가마우지 사냥을 보면 착취,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눈을 씻는 따뜻함을 봅니다. 제목은 그냥 가마우지,가 나을 듯 하고...중간중간에 과거형이 목에 걸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2월의 마지막 날, 즐거우시길...
香湖님의 댓글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관심 고맙습니다
주신 말씀 참조하겠습니다
시그린님의 댓글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향호님!!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 지요
인사가 늦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잘 놀고 있습니다
봄날 시간 한 번 내시죠?
감사습니다.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게 누군겨?
경산 아재 아인겨?
건강은 괘않은 겨, 시장통 장사는 잘 되는 겨?
계절 타는 장사라 이제 막 분비겠네
난 하나 얻으러 가야 겠는데
천성이 게을러서 훌쩍 떠나지를 못하네요
함 시간 내 볼께요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 다큐인가에서 보았지요
가마우지의 사냥을 보면서
안타까운 인간들의 삶은
어디까지인가 생각해 보았지요
생존을 담보로 하는 착취 그 끝은 어딜까
고민하는 화자에 시어를 보면서
많은것을 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나다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답잖은 글에 걸음 주셔서 고맙고
귀한 마음까지 놓고 가셔서 더 더욱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이 그래서 인간이지요
신인척하는 짐승들
그 사이의 간들
짐승르 탐하더니 이젠 신의 경지까지 넘보는 중생들이지요
많이 느끼다 갑니다
香湖님의 댓글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패거리 만들려면 하셔 조촐하게
제주행 비행기 타게
가 본 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