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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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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68회 작성일 15-08-11 07:09

본문

월요장터

 
 

내 사는 아파트엔 장터라 할 것도 없는 월요장터가 선다.

생활소품이나 달달하고 짭쪼롬한 군것질거리를 내다놓는다.

뜸뜸히 행인이 들어 저마다 한움큼씩 손에 들기도 하지만

대부분 들었던 것을 다시 제자리에 놓는 경우다.

 
 

내 아내와 아이들은 달콤한 꽈배기를 좋아한다.

베베꼬인 몰골이지만 그 맛은 그런대로다.

태생부터 베베꼬인 꽈배기

베베꼬인 채로 기름에 튀겨져

핫도그와 튀김만두, 오징어튀김 사이에서

달아오른 몸을 살포시 푼다.

 
 

월요장터 꽈배기 장사는 젊은 내외가 한다.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꽈배기 트럭 구석구석을 전전하며

땀으로 튀겨진 내외의 하루

 
 

아이가 자라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고

축복 속에 결혼을 해 또 다른 안팎의 주인이 될 때

비로소 늙은 어미는 한시름을 놓는다.

베베꼬인 길에서, 비비꼬인 삶의 행간을 지나

세상 탈없이 살아간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냐마는

베베꼬인 꽈배기처럼 죽어서라도

제 몸 하나 뜻대로 풀 수 없는 것이 인생인지라

 
 

꽈배기 트럭에 행인의 자취가 사라질 쯤,

튀김가루 앉은 젊은 내외의 얼굴에

고단한 미소와 아이들의 밝은 희망이 보인다.

돌아 올 월요일에도

나는 꽈배기 트럭 앞을 전전하겠다.

 

 

글쓴이  :  박 정 우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18 07:23:09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2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보다빠른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지십니다
인생의 마지노선을 걷는 기분
자녀들의 경재가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부모들의 걱정이
눈 앞에 선하게 보이는데 이렇듯 꽈베기 같은 인생길을 부모 처럼 걸어가야 하는데
추천합니다 사랑하는 부모님들을 생각하며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이 세상 부모님들은 정말 위대하십니다.
오늘도 위대한 우리들의 부모님께
찬사와 박수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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