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정리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9건 조회 1,353회 작성일 16-03-02 13:07

본문

정리해고 /

 

창고에 들어앉은 추위와 함께
시커먼 연탄을 야금야금 빼먹으며 겨울을 나는데
고향 친구가 무릎이 나온 추리닝을 입고 찾아왔습니다
당분간 늦잠을 즐기려고
오래 다닌 회사를 그만두었다며 씩 웃네요
때마침 새 탄을 얹는데 아마 연탄은
덜 탔는데도 자신을 빼버리는 집게가 야속했을 겁니다
우리는 서로 닭의 수명보다 통닭집의 마진에 대하여
연탄보다 뜨거운 대화를 나누다간
한숨 같은 굴뚝 연기를 보며 헤어졌지요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버텨오던 연탄
깡으로 버틴 압축은 흙처럼 부서지고
숭숭 뚫린 가슴으로 스미는 찬바람에
핏발 선 눈빛도 점점 사그라지겠지요
옹기종기 마당귀에 쌓인 겨울이 떠나려네요
작은 무덤 같은 저 위로
친구가 사는 골목으로
신혼 같은 새봄이 곧 올듯합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3-03 16:45:39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은 직장인이 부럽다가도
청천벽력의 실직을 보면 참 답답합니다.
물론 알아서 살아가겠지만...
근데 자영업은 월말에 십 년씩 늙어요.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그 연탄 갈아야 하는 타이밍// 늦으면 불이 꺼지고 이르면
타던 연탄 아깝고 // 미련을 버릴 수 없는 산업전선~~에고
어찌보면 뒷방으로 가야 새연탄이활활 탈 것도 같고 아직은
팔뚝이 굵어보이기도 하고~~ 정답은 모르고~~마음은 시리고 하네요..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되기 힘든 글 같고 보여드릴 것은 없고
버리기는 뭣하고 고육지책으로 들고 와 봤습니다.
진중한 감상평에 고마움을 드립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끼줄 끼어 양쪽 손에 연탄 두 장씩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던 기억이 납니다.
배도 안 부르고 사망하게 되는 그모무 연탄 가스는 쥐구멍 때문이었지요.
이경호님, 친구와 더불어 연탄불보다 더 따뜻하게 꽃샘 추위도 물리치시기 바랍니다.

현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혼 때 처음 연탄 갈던 생각이 나네요 그 놈 연탄은 왜 그리 잘 꺼지는지 퇴근하고 오면 늘 찬 방이였지요
저녁 마다 번개탄을 피웠던 기억
찬 방에서 엄마가 농사지어 해주신 목화솜 이불 속에서 돌돌말고 자던 기억도...........하하하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친구의 핏발 선 눈빛에 참시 머물다 갑니다
곧 하예지길, 그 바탕에 빛나는 초롱을 달고

글향이 참 좋네요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쟁기동 출신 친구가 20년만에 억지퇴직 당해서 마음이 영 그렇네요.
술 한잔 하기로 했는데 가까운데 사시면 오세요.
둘이서 친절히 부ㄹ 탁 쳐드릴께요.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쟁기동 출신?
개 잡아 먹던 민준
개 잡아 먹던 덕배는 발개미
소 부 ㄹ 까기 전문 수정사 세호
소 키워 잡아 먹던 형구
IQ 높으신 진열...
아아 영식이두 있군요! ㅋ
이 중에 누규? ㅋㅋ
연락주시면 가서 꼬장 부릴 순 있는데염
건필하세욤,

시엘06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경호 님 시는 잔잔하게 감동이 밀려옵니다.
야단스럽지 않은데 곱씹을수록 맛이 더하고 빛깔이 나네요.
일상을 찬찬히 따뜻하게, 투명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없다면 이렇게 진한 글이 나올 수 없겠죠.
가만히 볼에다 대고 그 온기를 느끼고 싶은 글입니다.

Total 6,173건 14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26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 10-19
5262
오래된 앨범 댓글+ 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 03-22
5261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0 10-03
5260
열대야 댓글+ 1
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0 08-09
5259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 04-08
525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 07-14
5257
부재 댓글+ 5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 10-15
525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 04-07
525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 06-24
525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09-07
5253
25시 편의점 댓글+ 1
김은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10-04
525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10-28
5251 수지정연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11-18
5250
우물 댓글+ 3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11-20
5249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01-08
5248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02-09
5247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07-10
5246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 01-03
5245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 04-10
524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 08-03
5243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 02-09
524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 06-13
5241
변기에 앉으면 댓글+ 16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 06-24
5240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0 10-30
5239
눈물 삽니다 댓글+ 2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 11-02
5238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 12-11
5237
뒤끝 일 년 댓글+ 16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 02-11
5236 하듣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 01-12
523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 06-10
5234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0 03-23
5233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 01-16
523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 03-15
5231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 07-06
523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 10-08
5229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11-14
522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11-14
522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05-04
5226
연체 동물 댓글+ 2
붉은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04-07
522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11-08
522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04-07
5223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08-15
522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11-22
열람중
정리해고 댓글+ 19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03-02
522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02-08
521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03-22
5218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03-23
5217
상실기 댓글+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03-31
5216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08-24
5215
이명의 서사 댓글+ 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 12-29
5214 수지정연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0 11-19
5213
동지(冬至) 댓글+ 7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0 12-23
5212
기어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0 09-26
521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0 09-11
5210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 09-06
520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 10-12
520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 04-11
520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 10-16
5206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 06-07
5205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 10-07
5204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 07-12
5203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7 0 11-12
520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7 0 04-10
5201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10-14
5200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12-09
5199
어떤 손 댓글+ 2
오드아이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05-07
5198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07-20
5197
모노 스퀘어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07-28
519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09-24
5195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 11-05
5194
여행자의 꿈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0 08-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