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씨앗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98회 작성일 16-03-03 07:39

본문

바다

                

 

 

주름 무성한 얼굴, 일그러지는 물결 표정 묵묵히 바라보다 목젖에서 그렁그렁 젖은 이야기들 가래처럼

뱉어낼 때 내 발은 자꾸 뒤로 물러섰다. 파도가 억장 무너지듯 쓰러질 때 나는 그저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염증으로 늘 헐떡거리던 부레 더는 수압을 견디지 못해 통나무 모양 떠내려가 버린 딸, 밤이면 부엌 바닥

빈 소주병 하나 둘 데굴데굴 구르다 무리 지어 섬을 이루고 그녀는 연거푸 캑캑 거리면서도 계속 깊이 빨며

내뿜어내는 푸른 연기 창밖 달빛에 산란 집 안은 밤 안개로 자욱하곤 하였다

 

수 없는 밀물과 썰물을 견뎌내야하는 모래사장, 한 번 거칠 때마다 모래톱 칼자국처럼 새겨지곤 하지만

아픔도 슬픔도 이력이 생기면 가슴은 갯벌이 되어가는 법이다. 한 곳에서 차오르면 또 한 곳으로 흘려보내 줄

아는 저 유연함, 유연함만이 파도도 깨지며 투우처럼 달려가고 수영 배우듯 온몸 물속 깊이 허우적거리며

체득할 때만이 

 
어느 곳에서나 첨벙첨벙 뛰어들 수 있는 발이 되는 것이다

 

 

 

 

2016-03-02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3-10 17:43:53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채송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채송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픔도 슬픔도 이력이 생기면 가슴은 갯벌이 되어가는 법/에 방점 하나 찍습니다. 파도가 억장으로 무너질 때가 가끔 있습니다. 좋네요. 마지막 행의 진술은 차-암 좋습니다. 저도 슬픔에 첨벙 뛰어들 수 있는 발을 갖었으면 좋겠습니다. 천상 시인이십니다. 자주 뵈요.

씨앗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씨앗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시인데 격려에 감사합니다.
채송화 시인님의 시도 감명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 십시요

Total 6,173건 7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33
꽃샘추위 댓글+ 7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0 03-11
1132 울트라블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 03-11
1131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3 0 03-11
1130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 03-11
1129 MouseBr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0 03-11
112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03-11
1127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03-11
1126 saːm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03-11
1125
자연(自然)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6 0 03-10
112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 03-10
1123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 03-10
1122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0 03-10
1121 현상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0 03-10
1120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7 0 03-09
111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6 0 03-08
1118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0 03-08
1117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0 03-08
1116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03-08
1115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0 03-08
1114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 03-07
1113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6 0 03-07
1112 황룡강(이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 03-07
111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9 0 03-07
111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 03-07
1109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0 03-07
110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0 03-07
1107 그여자의 행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7 0 03-06
1106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 03-06
1105
먼 길 댓글+ 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 03-05
110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0 03-05
1103
통성명 댓글+ 4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3 0 03-05
110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7 0 03-04
1101
댓글+ 4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0 03-04
1100
뇌 식히기 댓글+ 19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0 03-04
109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0 03-04
1098
모션 액터 댓글+ 8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 03-04
1097
점자책 댓글+ 10
씨앗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03-04
1096 시짓는밥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1 0 03-03
1095
딸기 댓글+ 8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3 0 03-03
109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0 03-03
1093
별말씀을 다 댓글+ 12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3-03
109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0 03-03
열람중
바다 댓글+ 2
씨앗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9 0 03-03
1090
춘몽 댓글+ 1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0 03-02
1089 체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6 0 03-02
1088
봄날에 댓글+ 4
달못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0 0 03-02
1087
정리해고 댓글+ 19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0 03-02
1086
쑤신다 댓글+ 9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 03-02
1085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0 0 03-02
1084
눈물 댓글+ 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0 03-02
1083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0 03-02
1082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 03-01
1081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1 0 03-01
1080
웃음의 의미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03-01
1079
호상/ 이명우 댓글+ 12
체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0 02-29
1078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 02-29
107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 02-28
1076
보라, 봄 댓글+ 1
공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4 0 02-28
1075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 02-27
1074
밥을 안치며 댓글+ 4
하얀그림자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 02-27
1073
새들의 수명 댓글+ 5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 02-27
107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 02-26
1071
겨울 개나리 댓글+ 5
아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 02-26
1070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 02-26
1069
나이테 댓글+ 4
가자123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0 0 02-26
106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0 02-26
106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2 0 02-26
1066
오르톨랑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0 02-26
1065
시선視線 댓글+ 3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0 02-25
1064
목수 댓글+ 6
주저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9 0 02-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