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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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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93회 작성일 16-03-05 21:12

본문

먼 길

 

거실문을 열자

아이들이 벗어 놓은 가방이

나란히 배를 보이고 있다

저녁을 먹으며 아내는

다 큰 것들이 정리를 안한다며

아이들을 나무랐지만

관룡사 목사자가

지나가는 바람을 그냥 흘려보내 듯

아내의 말들은 아이들의 귀에 닿지 못하고

거실을 빙빙 맴돌고만 있었다

이 모든 풍경들이 낯설지가 않았다

밤이 깊도록 나는

누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TV를 보았다

그 옛날 마루에 책가방을 던져 놓고

동구밖으로 뛰어나가던

그 놈이 돌아온 게 틀림없다

밥 먹으라고 동네이장님의 쉰 목소리가

나팔꽃 같은 둥근 확성기를 타고

아아~ 아아~

동네 구석구석 우리들을 찾으러 다닐 때까지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던

그 놈이 돌아온 게 틀림없다

그 많던 물웅덩이들을 첨벙첨벙

다 밟으며 먼 길을 돌아온 게 틀림 없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3-10 18:21:4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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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성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에 어머니께서 말 안듣는 내 등짝을 스매싱으로 한 대 올리면서 꼭 하시는 말씀~
"꼭 니같은 아들놈 키워봐라~"
그 말씀대로 된 모양입니다.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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