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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6)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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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160회 작성일 16-03-07 12:41

본문

 

끝자락

 

 

 

며칠째, 뻐꾸기가 울었다

그 울음 찾아가는 길

시취(尸臭)에 취한 파리 떼가 벽을 넘어

그가 별이 되었음을 옆집에 알렸다

지닌 설움 다 삼켜야 뻐꾸기처럼 울 수 있다더니

저렇게 울고 싶었는가?

평생 삭혀온 응어리, 한 순간에 삼켰다

자기 이름으로 된 땅 한 평도 호사라고

7평짜리 임대아파트, 시린 발코니에 누웠다

구석자리, 쌓아놓은 종이상자 속엔 헤진 삶들이 가지런하다

시간은 잠시 눈망울 속에 빠져든 바람이었나,

멈췄던 걸음 다시 떼어 놓는다

그림자마저 바닥으로 스민,

그의 주위에는

미처 날개를 달지 못한 포식자들이 맛을 쫓는다

남기고 가는 것도 미안하다고

날 것들에게 공양한,

흰 스프레이로 표시된 몸피는 홀쭉하다

왜 그랬어? 연락이라도 하지

떠나가는 저녁,

겹겹이 움켜쥔 파라지옥*의 꽃대에

잠시 피었다 질 남은 자의 가책이 매달린다

낮달을 삼킨 거미가 늪으로 떨어진다

파라지옥, 달을 게워낸다

옆구리 뜯어 먹혀 홀쭉해진 달이

() 묻힌 옛집으로 간다

켜진 TV 속 기상캐스터는 내일은 차차 맑을 거라고

하늘을 예보한다

 

 

 

*식충식물의 일종

 

 

 

.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3-14 12:47:2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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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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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요게 마치 시취에 취한 파리떼처럼 우글거립니다
차차 맑아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맑은 날 오세요
맑은 삼다수라도 공양하게시리

감사합니다

香湖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짜면 좋노
단장 아쉬우니 컴을 갔다 버릴 수도 없고
나는 안보이니 알 수도 없고 미안하다고 할 밖에 미안허요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흰 스프레이로 표시된 몸피는 홀쭉하다//
참 아픈 현실이죠~~ 우리 너무 까악까악
우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월요일 화창하세요..~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우면 채 한 평도 되지 않을, 태우면 한 줌 가루밖에 되지 않을
그럼에도 금방 시작한 것처럼, 중간에 머물러 끝으로 밀려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것처럼
그리 살지요.
자주 통화하고 만나고 밥 먹고, 또 이바구도 나누며 살아야  내일은 맑는다고 예보하는 기상캐스터의 예보가 맞겠지요?
오늘은 흐렸으니 내일은 그리됐으면 합니다. 같이 맑자고요 형님!!!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 먹기 탓 아닐까요
늘 쾌청이라 생각하십시요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질겁니다
녹매화 꽃망울 밀어올리네요

이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와는 딴 얘기이지만 진짜 시 올릴 때
윈도우 하위버전에서 작업해야하나 고민입니다.
저는 정상적으로 보이고 옆자리에선 영어 꼬리가 보이네요.--;;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몰라 자꾸 그러지마
자꾸 그러면 방법은 딱 하나
앞으로 글 안 올리면 되지 뭐
내가 글 안 올린다고 시마을 문닫는 것도 아니고
경호님이 내 몫까지 올려주소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지에 16번호가 달렸으니 16편을 기다리라고
16번 부터 시작하신 끝자락이 시작을 예보하시는 군요
누구라도 예외 없이 받아야하는 끝자락...의미 깊게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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