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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 백합을 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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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59회 작성일 16-03-07 15:21

본문

 

* 백합을 심다가

 

봄비가 쓸더니

앵두나무 아래

구멍 숭숭 뚫린 두더지 길

봄비는 눈감고 흘렀을 것이다

 

고개 내민 백합을 몇 삽 떠서 옮기는데

고양이가 허물린 구멍에

사파이어 눈알을 흘리고 간다

 

겨울에

흙 밭에 꽂아놓은 몇 가닥 대파가 봄풀 같다

휘인 줄기, 잎 꼭지가 시들고 더러는

반 뼘쯤 밑동뿌리만 남아 뜯긴 상처 위에

뽀얀 속살을 노출하고 있다

비릿한 파 향을 몸 밖으로 내뱉듯

뿌리가 살아남아 속살을 위로 밀었다

 

백합을 옆에 심고 보니

상처를 숨겨야 하는 것들은

꽃 옆을 지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꽃도 아닌 것들은

봄꽃이 다 피기 전에 잠시라도

꽃에게 눈감고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는 사실을

문득, 험지의 눈보라처럼

파 줄기의 뜯긴 동심원이

눈 속에 아리게 파고드는 것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3-14 12:47:25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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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연찮게 저도 대파를 가지고 글을 쓰고 있었는데 참 묘하군요.
노란 화분에 올겨심었는데 위용이 당당해서 몇 글자 끄적이다 말았죠.
泉水 님 시를 표절하던지, 버리던지 오늘 결정을 해야겠습니다. ㅎㅎ

泉水님의 댓글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훔, 반절 정도 들어가셔도 전 흠 안잡을랍니다.
저글도 다수 표절 투성일 걸요
버리지 마시옵고 꼭 쓰시기를 바랍니다.
대파를 가위로 싹둑 잘라다 편하게 라면에 넣곤했는데
뿌리까지 안 뽑는다고 집사람은 잔소리가 많았지요
제목을 "뜯어먹은 죄"라고 쓰려다 바꾼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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