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8> 불타는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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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5건 조회 1,410회 작성일 16-03-10 09:55본문
불타는 금요일 /
베란다 구석에 대파 한 뿌리
휴일을 다 보낸 직장인처럼
대학을 마다하고 취업한 아들처럼
축 늘어져 있다
많이 부서져서 대파인지
커다란 파도라는 것인지
대나무처럼 쭉 뻗어서인지
베란다 쪽, 대파 한 뿌리
허옇게 종아리 걷고
축 늘어져 있다
숭덩숭덩 잘릴까
눈물 같은 제 수분으로 버티고 있기에
차에 태우고 와서
사무실 노란 화분에 심었다
우두커니
우뚝 서니 멋지다
부석사에 꽂았다는 의상의 지팡이같이
푸르뎅뎅하게
네댓새 지나면 살아날 것이다
하늘로 훨훨 날 것이다
금요일 저녁이 되면
댓글목록
현상학님의 댓글
현상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굳! (우선 일등 하고 나서) 축-늘어진 것들이 뭐 한 두갠가요?
온어뎃져 하이웨이~~~온어뎃져 플라이데이~~~~~~~~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힠! 총알 배송은 봤어도 총알 댓글은 첨 봄.
오늘 점심은 볶음밥 총알 배달로 드세요.
완벽한 은유와 환유는 시인들 전유물이 아닌 듯...
세상에... 총알 배달이라니...
최경순s님의 댓글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석사 꽂았다는 의상의 지팡이같이
탁 치고 갑니다
부리져 하늘로 훨훤 날라 갈 지도 모릅니다
아이고, 무새
만필 많이하세라요ㅡ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 앵간하믄 부ㄹ만 탁탁치지 말고요.
댁끌에 오타 좀 치지마시래요.
'부리져'는 로시께 말이래요, 양늠들 말이래요...
머이그다테요그래
최경순s님의 댓글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이고 핸폰 자판이 코딱지 보다 작아 오타요
꼬집지 마쇼
아프닝께 ㅋㅋ
슨상님요 지발요
香湖님의 댓글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파에서 무량수전 배흘림을 보다니
과히...
한치 앞도 못 보는 내 눈이 부끄럽네요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항상 후배 격려 차원으로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현탁님의 댓글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금엔 통닭이 제일인데 난 대파처럼 축늘어졌다
통닭을 안사주까 치킨타운에서 사준다더니 통닭은
타고 맥주는 김 빠지고.....
예효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하하하 먹어요 먹자구요 참 내...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요즘 대파 한 뿌리 플라스틱 일회용 커피 컵에 꽂아좋고
지켜보는데요
어떻게 필지 궁금합니다~
그전에는 고구마를 꽂아두었더니 지천으로 뿌리를 뻗어나가는 것이
이건 아니다 싶어 그대로 쓰레기 통에^^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몰랐는데 의외로 대파는 물빠짐이 안 좋거나
진 흙에서는 뿌리가 썩어버린다네요.
물에 담아 놓으면 꽤 자라는 것은 또 뭔지...
대파 마음인가요? 라면에 확 대파묵어야겠습니다.^^
이면수화님의 댓글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가 보는 것은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드는 天才와 天災들뿐,
알파고에 대파 당한 이세돌, 쪽팔리는 것은 잠깐, 13억... 중국 인구수처럼 어마어마한 대국료... 아, 뱁새들은 고작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금욜 저녁이면 훨훨 날 수 있다는 베란다 구석의 대파처럼 우리도 날자, 한 번 더 날아보자꾸나! 아니, 훨훨 타올라보자꾸나, 오너라 불금... 내 너를 안고 大破된 배처럼 가라앉아도 좋으리...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하하하 댓글 포스가 진짜 전위예술가, 행위예술가가 맞으시네요. 하하하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행사처럼 대파심기를 하는데요..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것이 고놈인지도 모르죠..
알파고에도 지고 이제는 우짤꼬~~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에 이면수화님 댓글보면서도 감을 못 잡았는데, 알파고도 파군요. 이런...
무릎을 탁 쳐봅니다.
한드기님의 댓글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도는 불금도 대파도
없시유.
그래서
약 오르네유.
물론 시 감상으로 화는 풀었어유.
감사허유.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글쿠나요. 주5일 근무가 아닌가 보군요.
저는 주 7일, 그러니까 주 70시간 노동합니다.
건축자재 도매업인데요.
하루 10시간*7일(일요일은 개님 챙기러)을 출근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상대사의 지팡이 압권입니다
보는 눈이 숭고하니 시 또한 그렇게 잘린 몸통에서 파 뿌리만큰 오래되고 넘쳐나겠습니다
파~~~~~~(최불암 버전) 한번 소리내 봅니다.ㅋㅋㅋ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읔~!!! 파냄시ㅋㅋㅋㅋㅋ
안전운전하세욤^^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옇게 종아리 걷고
축 늘어져 있는 대~파
대나무 같은 큰 파도에 많이 부서진 대파
푸르댕댕 살아나는 멋진 금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역시 고현로에 계신 이경호시인님 이십니다
오늘 저는 옆에 놓여진 쪽파 하나 들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잡초인님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맨날 저녁이면 술로 헤롱거리냐고 이미지 행사는 끝나가는데 소출이 영...입니다.
내일도 환한 봄날 되시길 빕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르고 베란다 구석에 박아둔 양파가 엄동설한 넘기고
쪼그라져서 버려야지 했는데 잊었다가 끝봄에 버리려고 보니,
시인님의 '의상스님 지팡이'가 되었지요.
그때가 고스란히 살아납니다. 선한 마음이 선한 시를 이루겠지요. ^^;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달하신 시앙보르님, 제 글에서 뵈니 또 반갑네요.
시앙보르님이 창작방 여기저기 활기를 넣어주셔서
쪼그라든 양파가 환한 생명을 키우는 느낌입니다.
댓글 보냐고 제 시를 자꾸 봤더니 이젠 아무 느낌이
없네요. 그래서 한 번 졸시는 영원 졸시인가 봅니다.ㅎㅎ
좋은 시로 또 봬욤^^
미소..님의 댓글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댓새 지나면 살아날 것이다
하늘로 훨훨 날 것이다
금요일 저녁이 되면//참 모호하고 애매하게 읽힙니다
앰프슨의 애매성을 상기해보고 갑니다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잉? 미소님이 미소 띄우고 언제 오셨대요.ㅎㅎ
좋은 저녁 시간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