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3 ) 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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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60회 작성일 16-03-11 12:48본문
변주곡
샛노랗다. 의외의 한 수, 옆구리가 섬뜩하다. 날선 칼날이 되어 찔러오는, 채근하는 초침 소리 사이로. 반상은 넓어지지 않았다. 침묵과 외로움만 숨을 토해 낸다. 입는 완승을 피력하였고
입 위에 딥(deep), 감정이 존재하지 않았다, 헤아릴 수조차 없다는 경우의 수, 역시 정답은 없었다.
‘딥러닝(deep learning)*’ 브레이크 없는 무한 질주, 소름이 돋고 오줌이 마렵다. 탑은 흔들리고
꾸었다 꿈을. 요원하지 않았다. 꿈은 꿈을 넘어 감정을 얹는다. "생물은 변화에 적응하면서 진화한다" 꿈도 진화한다. 오독한 손은 꿈을 깨뜨린다. 꿈이 변주된다. 내재된 정신, 어울림은 선지자 혹은 역사의 오류인가 아프게 씹힌다. 돌을 던진다 '게임 오버' 초침소리 그치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일그러졌던 입이. 배가 고프다. 입을 닫고 플러그를 뽑았다. 나는 더 깊은 잠속으로 빠져든다, 깨트릴 틈을 찾아서
*'알파고'에 적용된 컴퓨터 스스로 학습하는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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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죠? 만약 알파고에게 시 쓰는 감정을 적용한다면
우리는 치마 쓰고 낙화 할 준비나 해야겠네요
공평한 경기는 아닌듯...에너지의 한계가 있는 인간과 컴의 대결은,
플러그를 뽑으면 꿈을 꾸지 않는 방법이 될까요?. 햇살이 부십니다.
香湖님의 댓글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에 씻어 안쳐 스르륵 끓다 잦아 들어 뜸도 들일 새 없이 퍼 놓은 밥인데
맛이 어떨런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초등학생이 그랬다고 하더만요
이길려면 전원을 꺼버리면 좋지않냐고요
현답이 아닐까요
걸음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으네요..// 결국 그 속도가 수수께끼같은 뇌의 구조를 앞질렀다//
20년전 바둑프로그램이 있었지요..ㅋ 저도 3급이니 그래도 바둑을 두었는데요
그때도 늘 졌습니다.
하여 전 처음부터 5대0으로 예연했던~~~
그래도 충격입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죠 설자리는 없어지고~~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컴을 좀 아는 사람들 이야기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하네요
SF영화처럼 이러다 훗날 먼먼 우리 후손들이 인간이 만든
기계의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가 앞섭니다
왓칭님의 댓글
왓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정신님! 알파고와 시쓰기를 하면 우리가 백전백패일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를 쓰는 과정, 시를 쓰야겠다 싶은 순간의 감정들을 지나보지 못한, 너무 잘쓴시가 도대체 나에게 무슨 소용일까 궁금해집니다. 쓰리디 복사기로 똥을 만들수는 있겠지만, 똥을 누는 통쾌함을 복사기가 누릴수는 없을 것 같아요. 내적인 누림이 없는 생산이 모두에게 쓸모가 있겠지만 스스로에겐 아무 의미도 없는 것 같아요. 우리 시도 그런것 같아요. 좀더 잘 쓰는 기능을 가진 사람들은 많겠지만 내 졸시가 태어나기까지 내가 밟아온 마음의 계단들을 밟아 본 사람은 나 뿐일 것 같아요. 좋은 기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여서 행복할때도 많습니다. 내 마음과 내가 쓴 시가 전류처럼 통해서 스스로 전율할때 제가 지면위에 태어나는 기분 같은거말이죠...죄송해요. 알파고 때매 우리 아들이 걱정을 해샀길래
香湖님의 댓글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세한 감정까지 얹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상상은 해봅니다
걸음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