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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는 이층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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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84회 작성일 15-08-13 17:45

본문

내 자리는 이층에 있다

 

 

 

 

소낙비, 짧은 여름의 숨통을 끊는다. 맥 없는 꽃잔등을 간질이며 낡은 회전의자가 있는 이층 언저리를 적신다. 순간, 주인 잃은 회전의자에 빗물이 들이치고  어느 봄날 순풍이 머물다간 자리마다 그렁그렁한 호수를 만든다.

 

 

살다보면 감당할 수 없는 슬픔과 내 안의 큰 상심은 눈물샘까지 마르게 한다.

 

 

시선 아래 유난떠는 중국 단풍나무가 속알맹이를 내보인다. 속을 훔쳐보는 일조차 별 볼일 없어 두눈을 씻는다. 뒷짐을 지고 나무꼭지에 걸린 새들의 희끗한 정수리를 바라본다. 한번쯤 가장 높은 정점에 남 보란듯이 서보는 것이 인간의 욕망 아니었던가. 너무 높거나 혹은 낮은 자리에선 새의 정수리를 훔쳐볼 수 없었다.

 

 

적정선에서 삶을 알뜰히 꾸려간다는 것은 쉽고도 고달픈 일이다.

 

 

이층자리에선 바람 피우는 나무와 속 타는 나무를 볼 수 있다. 드높은 자리에서는 나무와 바람과 새의 희끗한 정수리를 볼 수 없고 일점이거나 분간할 수 없는 미세한 불연속선일 뿐 이었다. 너무 높거나 혹은 너무 낮은 자리에선 사람도, 세상도 끝끝내 보이지 않았다.

 

 

 

 

 

글쓴이 : 박 정 우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18 12:05:00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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