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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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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22회 작성일 15-08-18 00:29

본문

검은 그림자

 

예복인지 상복인지 정장에

송두리채 내 속을 빼들고 집사인양

그는 늘상 내 뒤에 서있다

그는 물체도 아닌 형상의 나 아닌 딴사람

무엇이 침울한지 언제고 말이 없다

그의 검은 모습 바로 나만 같아

나와 그를  잠시라도 떼어 놓는  먹구름이 반갑다

휘황찬 감마선

나를 플로워에 던져

검게 검게 죽도록 여인의 발에 밟히게 하여도

나의 그림자 죽지 않고

촛불과 와인잔 넘어

흰 테이불에 다시 검게 살아난다

그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나는 그의 주인이지만 할말이 없다

그저 그가 측은할뿐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19 10:41:02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빛보다빠른사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보다빠른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꼭 저승사자 같은 그림자군요
이해합니다 저도 그런 비슷한 경험이 있으니
측은하기도 하지요 자신이 비참해질수록 처절하게 서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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