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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카를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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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50회 작성일 15-08-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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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카를 타다 /

아버지, 오픈카를 타고 싶어요
지붕 따위는 필요 없어요
조랑말처럼 앞발 치켜들고
우르릉 노을빛 쫓아 달리고 싶어요
머리칼을 가르는 바람
창문 따위는 필요 없어요
아버지, 오픈카를 타고 싶어요
컨베이어 같은 도로 위
똑같은 차 똑같은 사람 특색이 없군요
개똥지빠귀 울어대는 들녘
덜컹덜컹 네 바퀴로
눈물이 찔끔 나도록 달려보고 싶어요
밤하늘이여
돌아오는 길 별빛을 쏟아 부어라
나의 오픈카,
너에게 삼각별을 붙여줄까
늙은 아버지가 물려준 오픈카
저 들녘은 이제부터 내 것으로 하겠다
1세대 오픈카 경운기가 나가신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23 07:31:1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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