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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도 근육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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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267회 작성일 16-03-24 18:24

본문

슬픔에도 근육이 생긴다       / 예시인

 

 

꿈틀거린다 비틀거린다

몸은 부동인데

속에서 뒤틀린다 밀어낸다 밀쳐 내려 할 수록

조갯살 모래처럼 파고들어 온 가시 찌르며 박힌다

몸이 요동하고 쓰나마 되어가다

문득, 깨닫는다

살점이 찢어지는 것 멈추려면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것을

고요함으로 먼 하늘 바라보며 조용히 있다

진물로 품어야 한다는 것을

핏물이 점액으로 모래와 반죽이 되고

물이 흘러 고여와도 늘어지다 풀어져 버리는 것을

안에 섬유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슬픔에도 근육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물은 질기다                             

잘리는 듯 잘리지 않고 꺾이는 듯 꺾이지 않는

제 몸속 무엇이 들어와도 유유히 품어버리는

세상 이래 단련된 아픔의 천겹살

뼈를 만들지 않아 질기고 질기다

사막에도 길을 내어 흘러갈 수 있는

오랜 세월 동안 단련된 물은

  

슬픔에도 불끈불끈거리는 근육질, 참 투명하다

 

 

2016-03-24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3-28 11:00:5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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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유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유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픔에 근육이 생기는 과정이
참으로 리얼 합니다..
조개가 진주를 품는 듯한
아픔이 투명하게 승화되는 글에
머물고 잘 감상해 보았습니다..

행복한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예시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달달한 맛으로 느껴지기 까지 우리는 또 얼마나 엎치락 뒷치락 하게 될 까요..

어차피 삶이 고해라면,,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품는게 지혜인 것 같습니다.

몸에도 근육이 필요한 것처럼, 마음에 근육살이 있어야 견디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울그락 불그락 운동을 시키나 봅니다.혜..감사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은 그대로 인데 속이 뒤틀리고
부러지지 않는 물의 섬유질은 뼈보다
강하다는 말씀
하여,
슬픔에도 근육이 생긴다

투명한 슬픔과 고통에
아픔만큼 성숙해지는 근육을
보면서 올여름 바닷가에서
저도 멋진 근육을 보여주기위해
근육에 슬픔과 고통을 줘봐야 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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