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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힘든 그대, 숲으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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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964회 작성일 15-07-08 23:58

본문

베어진 나무 그루터기
햇살 한 줌 받으려고 오르지 않는다.
뿌리를 벤 것은 아니기에
나무,

그늘은 만들지는 못하지만
나그네의 쉼터는 만들 수 있다.
새도 다람쥐도 앉았다가 가는데
사람이 그립다.

병들고 마른 몸은 베어지는 것
전기톱을 든 사람은 땀을 흘리고 벴다.
보란 듯이 그가 원하는 곳에 넘어져 주었지만
그는 그루터기에 앉지 않고 떠나갔다.

나이테를 숨기고 살았던 나무
베어보지 않고는 나이를 알 수 없었다.
속살을 보이고 성장은 멈추었지만
꼭,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어린 나무들에 숲은 내어 주었다.
가지가 없어 바람은 느낄 수 없다.
숲에 앉아 먼 산은 볼 수 없다.
노을은 숲의 바닥에 아름다움을 놓지 않는다.

그 사람, 오직 한 사람을 위해
기다림은 뿌리가 마르고
갈라져 땅을 파헤치고 있다.
푸른 꿈을 접고 나이테에 옹이를 박는다.

당신, 외로우면 숲으로 오라.
그루터기, 나무, 나이테
그 모두를 잊고
숲의 그늘에 같이 앉아 숲은 잊으리라.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7-10 10:41:53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SunnyYanny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도 다람쥐도 앉았다가 가는데
사람이 그립다.--
사람 그리워하던 자리에 파아란 이끼가
앉아 노래하게 될지도  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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