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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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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29회 작성일 16-03-28 12:12

본문

매화가 피었다

어제는 바람 끝에 온기가 앉았더니
오늘은 계단 옆으로 매화가 피었다
바람결에 우르르 몰려가는
어눌한 걸음걸이
그러나 모나지 않은 말본새
곱기도 하여라
나는 저 매화가 이어준
소중한 연(緣)이 하나 있어
아직 어리석은 제자가 안쓰러워

계절마다 다녀가시는 귀한 걸음이 있어
저 어눌한 걸음걸이가 밉지가 않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01 12:44:4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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