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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된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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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181회 작성일 16-03-31 09:59

본문

유기된 골목

 

 

 

  골목 안, 고급승용차가 정차한다. 강아지가 내린다. 차는 떠난다. 또 차가 정차한다. 개가 내린다. 차는 떠난다. 차는 정차하고, 강아지가 내리고, 고양이가 내리고, 개가 내리고...차는 지나간다. 끊임없이 모방된다. 골목에는 우는 개, 짖는 개, 돌아다니는 개, 다리 부러진 개, 침 흘리는 개. 골목이 울고 짖고 침 흘리고 다리가 부러지고 떠돌아다닌다. 하이힐 소리가 난다. 슬리퍼 소리가 난다. 나도 짖는다.  나도 절룩거린다. 개들이 나를 보고 꼬리친다. 골목이 꼬리친다. 나도 꼬리친다. 떠오르던 얼굴을 지워 버린다. 목소리를 지워버린다. 같이 듣던 음악을 지워버린다. 지워지는 나를 지우려 하지 않는다. 개는 쪼그리고 앉았다. 나는 귀를 세운다. 골목, 해 없는 골목이 흘러가려한다. 음악은 흐르지 않고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01 13:10:1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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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젠장, 다 유기되어버렸남 / 그렇담 나도 어디론가 사라져버렸구먼
헹님은 지금 어디 계시우 / 젠장, 골목에도 없구먼...
그럼, 골목 밖으로 나가면 계신감, ㅎㅎ

결국, 침묵만이 살아남은 골목이네요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식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주 편안합니다.

때로는 시공간을 이탈한 이런 모습도 좋아보입니다.

훨훨 벗어던지고 옥상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기분이랄까요.

편해진 기분으로 물러갑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

현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리듬을 타며 술술 쫒아 왔는데 유기된 골목이네요..........
요즘 유기된 동물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러다가 사람도 유기되겠습니다 ㅎ
잘 지내시지요?

현상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상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글과는 한참 거리가 있는 풍입니다. 저는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포즈네요. 이상 시인의 '한 아이가 간다'부터
읽는 그런 느낌입니다.

香湖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좀 엉뚱하게 엮어 보았습니다
생뚱맞다고 볼 수 있다는 것도 압니다만
고인물이 되지 않으려는 작은 몸부림이라 보아 주세요
좋은 눈으로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월을 잘 쓰려는 욕구는, 그림씨나 어찌씨를 빼고 이름씨나
움직씨만으로 즉, 임자말과 풀이말만으로 쓴다는 것은 그림씨
나 어찌씨의 유혹이 너무 강해서 참기가 차암 힘든 일인데요.
오로지 임자말과 풀이말로만 멋지게 쓰셨습니다. 움직씨가 뜻
그대로 살아서 움직이네요.

유기되는 애완동물에 대한 측은지심으로 자칫 신파조 감상으로
흐르기 쉬운 소재를 '나는 슬픔을 알지만 슬프다고 말하지 않겠
다, 슬픈 세상아' 하고 덤덤히 진술하시네요. 구차하게 그림씨를
남발하며 독자를 기만하는 버릇이 강한 저는 향호님의 절제된
시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갑니다. 독특했습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긴장감이 쭉 살아있습니다....
철학적 메세지도 강렬하구요....
좋은 작품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형님..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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