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의 꽃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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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05회 작성일 16-04-06 07:09본문
한겨울 꽃들이 수용된 가지 속마다
혁명을 꿈꾸는 함성이 들렸다
가던 길을 멈추고 들어보면
수천 년 전부터 반복되어온 소리가 무성했다
획기적이고 기발함을 보여줄 것처럼
꼭 말아 쥐고 있는 주먹
그들의 방은 캄깜했다
봄을 보고 싶어요
겨울바람 형량에서 벗어나고 말거예요
나무는 또 한 살의 나이테로 무장했고
방 하나씩 열어 출소하듯 나서기 시작했다
몇 개월 만에 보는 햇살에 눈이부셔 멍하니 서 있는 동안
사람들은 꽃을 달라고 우르르 몰려와 있네요
사람들 소리에서 봄냄새가 바람에 날렸어요
계절의 웃음소리 담은 봄볕이 소복하게 쌓이네요
나무는 서둘러 혁명의 증거를 보여주고 싶어 했지요
자신만의 혁명으로 다시 한번 살아 보고 싶어요
꽃잎 하나 둘 자유를 찾아 가지를 벋어난다
얼록달록한 미소도 덩달아 벗어난다
그토록 혁명을 꿈꾸던 가지는
멍하니 바라만 보면 또 한번의 혁명을 다짐한다
바람따라 봄이 저 멀리 가고 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11 18:31:0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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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현상학님의 댓글
현상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혁명, 이 너무 많다는 것 이외에는 참 좋습니다.
2행의 와침,을 외침으로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