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3> 외로운 저녁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미지 3> 외로운 저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1,250회 작성일 16-04-05 16:05

본문

 

외로운 저녁/

 

하루 밥벌이가 싱거워서 자주
발끝을 바라보는 저녁녘
장사를 해도 내가 더 낫겠다며
개는 연신 하품이고
너른 논배미는 저무는 해를 삼키고 있다
바람은 가끔, 꼭 수제비 같은 목련 잎을
뚝뚝 떼어 땅을 먹이고
길섶 텃밭에 뿌려진 돼지 두엄이
똥구멍을 후빈 손가락에서 날법한 쿤내를 풍기자
들뜬 개가 밭으로 달려든다
저 녀석이 똥을 끊으면
나는 시를 끊으련만
간혹, 써놓은 글이 스스로 위로도 되겠지
멀찍이 끼니 걱정으로 발끝을 더듬던 새들이
개를 피해 날아오른다
힘없고 날 수만 있는 것들은
주린 날개를 퍼덕이며 어딘가로 모이는데
오랜만에 술 한잔하자는 친구는
끈 짧은 신발이나 신고 왔으면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4-14 12:15:58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香湖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끈 긴 신발 신고 와 끈 매는 척 하는 친구
냅두고 나와버려요
욕봐라 하고
맴이 보드라워서 그렇게는 못하제
성질 급한 놈이 지는 겨
그게 진리여
꽃도 성질 급한 놈이 먼저 피잖어
파도도 급한 놈이 먼저 속 허옇게 뒤집고
목련도 동백도 급한 놈이 먼저 지는 겨
내가 왠 말이 이렇게 많은 겨
눈치 긁었나ㅎㅎ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본글을 압도하는 댓글의 시적 표현...ㅠㅠ
향호님 잘 지내시죠? ㅎㅎ
요즘은 사소한 문제로 기분이 많이 다운되네요.
아무래도 오늘 저녁엔 찐득한 양말을 빨리 벗어던지고 히히히
발꼬락 냄새나 맡아봐야 정신이 홱 들 것 같습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술 한잔하자는 친구는
끈 짧은 신발이나 신고 왔으면 하시는데
워카같은 신발을 신고 오면 어떻하죠??

외로운 저녁에 시를 끊지마시고
생활속에 묻어나는 시들 많이 써주시길 바랍니다
그 시 한쪽이 위로가가 되는 저녁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죄다 구라지요 뭐...
시에서 쪼잔한 화자로 등장하고 싶어서 진실인 척 구라를 쳤습니다욤.
신발 끈은 오히려 제가 더 길어요.
칭구늠들은 홀딱 뺏겨 먹어야 속이 션하거든요. ㅋㅋㅋㅋㅋ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시렵니까
워커 신고 한 잔 하입시다 ㅋㅋ
까이꺼,
바람은 가끔, 꼭 수제비 같은 목련 잎을
뚝뚝  떼어 땅에 먹이고
지두 나누어 주십시요^^
시구, 시어가 참으로 좋습니다

시엘06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외로우신가요? ^^
저녁이면 사실 좀 외로운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술을 찾고, 유흥을 즐기는지도 모르지요.
허심탄회한 고백체로 우리 일상을 거울처럼 보여주셨네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오 시마을 엘레강스쥬얼리님ㅋ
시 딱 한 편 만 쪽지로 좀...
안 그러면 아프로 삐뚜러질껍니다.
토끼랑 어린왕자, 신데렐라나 바오밥나무 또는 엘리스,백설공주의 사과 등등
아끼시는 거 하나만 플리즈요ㅋ
오 흐브와 아드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루 밥벌이가 싱거워서 자주
발끝을 바라보는 저녁녘]
[바람은 가끔, 꼭 수제비 같은 목련 잎을
뚝뚝 떼어 땅을 먹이고]
시가 참신하고 호소력 있네요.
자꾸 시인님 시어들을 끄집어 내어 손바닥에 올려 놓고 보고 싶어 지네요.
시를 참 맛나게 써내는 시인님이 부럽습니다.
정말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늦은 밤 행복하세요.
늘 건필하소서, 이경호 시인님.

이경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힛??? 저게 무슨 십니까...
꾸리한 냄새나서 죽겠구만ㅋㅋㅋㅋ
오 흐브ㅇ...아니구나 이 분 일본 분이지..
사요나라 아리가또아리가또

한드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술 사주고 시잎다.

왜 그래요? 맘 짠하게...

이경호님 시 끊으면
내 손에 장, 아니 똥 지진다...ㅎㅎ


쿤내나는 맛난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Total 55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5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0 04-25
54
SALE, 살래? 댓글+ 7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 04-22
53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3 0 04-06
열람중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 04-05
51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 04-04
50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 03-31
49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5 0 03-16
48
뜨거운 밥 댓글+ 19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9 0 03-14
47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4 0 03-10
46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7 0 03-09
45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 03-08
44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0 03-08
43
별말씀을 다 댓글+ 12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6 0 03-03
42
정리해고 댓글+ 19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03-02
41
아무도 모르게 댓글+ 12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6 0 02-20
40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 02-18
39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0 02-16
38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0 02-15
37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2-15
36
뒤끝 일 년 댓글+ 16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0 02-11
35
오래된 화물차 댓글+ 10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0 01-24
34
강추위 댓글+ 8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 01-20
33
너무한 사발면 댓글+ 11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 01-20
32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0 01-09
31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 01-08
30
일출(日出) 댓글+ 19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3 0 01-01
29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3 0 12-28
28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0 12-17
27
SOS 댓글+ 29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7 0 12-16
26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 12-09
25
달마의 직업 댓글+ 5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 12-04
24
소 잡는 날 댓글+ 9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0 0 12-03
23
쓸데없는 짓 댓글+ 16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 0 11-19
22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8 0 11-12
21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4 0 11-12
20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3 0 11-11
19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6 0 11-10
18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0 11-02
17
일출을 보다 댓글+ 4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 10-22
16
연륜 댓글+ 8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 0 10-14
15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 0 10-11
14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4 0 10-08
13
그 가을의 집 댓글+ 4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2 0 09-23
12
7호선 전철역 댓글+ 6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5 3 09-18
11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8 2 09-17
10
바늘귀 댓글+ 8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3 6 09-15
9
홍시 댓글+ 4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2 3 09-11
8
문어(文魚) 댓글+ 4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1 09-07
7
커피의 눈물 댓글+ 6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1 3 08-23
6
며느리발톱 댓글+ 2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1 08-22
5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5 0 08-19
4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4 0 08-18
3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2 0 08-11
2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 1 08-06
1
말복의 명복 댓글+ 2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0 1 07-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