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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이너스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66회 작성일 17-01-03 00:00

본문

나의 앞에 펼쳐진 관경은 지옥
내 손에 쥐어진 것은 총
머릿카락에서 흘러내리는 것은 붉은 피

덜덜 떨리는 손은 쓸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앞은 잘 보이지도 않아
다리도 후들거려 제대로 걷지도 못하겠어

하지만 이와중에도 나의 전우들은 죽어가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들도 있어
나는 전장의 전사, 용맹한 전사-

덜덜 떨리는 손을 붙잡아-
앞이 안보이는 눈따위 더 부릅떠서 앞을 직시하는 거야
다리가 후들거려 걷지 못하겠으면 기어서라도 앞으로 나아가-

앞을 가로막는 적따위- 죽여서 치워버려
두려워지면 두눈부릅떠 죽어가는 전우를 바라봐
울 것 같으면 입술을 터지도록 물어뜯어

도망가라는 환청따위 집어 삼키는 거야
적들을 죽이며 광기에찬 웃음을 짓는 거야
나는 전장의 전사, 용맹한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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