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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6회 작성일 19-02-16 04:50

본문

무언가를 위해 침묵해야함을
무의식 또한 알고있다

아스라진 가을을 보라.
나에게는 한 숨의 재조차도
허용되지 않았던가
밤을 채우는 죄와
어느 거리의 쨍한 가로등빛,
밤에도 구름은 지고
그 너머 달과 별이 뜨고 짐을
우리는 알고있나

술잔을 건넨다
한숨과 새벽이 뒤섞여 알코올이 된다
언어를 고른다
잘린 성대의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고

바닥을 이리저리 뒹굴던 낙엽을 위한
묵념.
침묵, 비록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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