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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2회 작성일 18-09-01 13:10

본문

나는 자주 일상을 잊으며 지냈다.

줄곧 생각하는 것을 멈추곤 시간을 흘려보냈다.
변기에 죽은 금붕어 사체를 흘려보낼 때의 감정.
나는 어항에 담겼던 그를 꽤나 잊고 있었다.
무엇을 위해 먹이를 주는지도 잊어버린 채,
일상처럼 부는 물결에 몸을 맡기곤 했다.
사랑할 수 없었던 물고기를 내려보낼 때,
지느라미를 스치는 일상이 파도처럼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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