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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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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04회 작성일 18-01-23 01:02

본문

지금은
  
                            이대현

아침햇살에 녹아, 정해진 거푸집이 들어가, 하나의 열쇠가 되어

좁은 방문을 지나 현관으로 향한다.

 

챙챙챙챙

분주한 속에 모두는 열쇠이다.

어딘가 자신과 꼭 맞는 자물쇠를 찾아다니는 그런 열쇠들.

 

챙챙챙챙

복잡한 속에 모두는 서로 부딪힌다.

튀기는 불똥에도 아랑곳 않고 길을 나선다.

 

지금 난 18년째 이 길을 헤매인다.

비로소 열린 문 뒤에 서있는 나는,

나일까 열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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