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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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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경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73회 작성일 17-12-27 14:50

본문

집에 가는 길에 추워서 

몸을 부르르 하고 떨다가

편의점 간판 스포트라이트 삼아 있는

호떡 할머니 보고 주머니를 뒤적거린다

 

주머니 종이 장의 꼬드김으로

부서질 듯한 수레에
 허리를 굽히고

호떡 하나만요했더니

대답대신 할머니

오백원 짜리 놓여있는

접시를 가르키시길래

 

천원 놓고오백원 가져가려다가

그냥

호떡 하나 주세요”  한다


집에 가는 길에호떡 크게 먹었는데

할머니 성격이 급하신게 분명하다

나는 얼굴을 조심스럽게 지푸리지만

 

호떡때문인지

집에 가는 길이 이상 춥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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