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보, 전진 > 청소년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청소년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청소년시

(운영자 : 정민기)

☞ 舊. 청소년시   ♨ 맞춤법검사기

 

청소년 문우들의 전용공간이며, 1일 2편 이내에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한 보, 전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42회 작성일 18-01-12 00:51

본문

옹졸한 나는 정면에 두-꺼운 커튼을 칩니다.
이상하게 시려오는 두 눈에 또 고개를 휙 돌립니다.

익숙한 풍경입니다. 
가릴 필요조차 없는,
옹졸한 나에게 걸맞는 옹졸한 뒤편.

누의 가르침인가요, 지분거리던 속의 어둠은 어디인가요, 
살얼음 같은 바람이 스쳐 간 목을 우두둑. 비틉니다.
커튼 사이로 나지막이 보이는 찰나의 앞모습은
너무나. 너무나 찬란합니다. 
광활합니다. 그리고 그곳엔 어둠이.

새까맣게 타버린 장작 하나를 목에 대고 묶습니다. 
비틀래야 비틀 수 없는 고개가 됐습니다. 
좋습니다. 
커튼을 쳐냅니다. 
부숩니다. 
얼어붙은 커튼은 
너무도. 너무도 연약합니다. 
한 발짝 나아갑니다.

어느새 풀려버린 매듭은 이미 어둠과 함께 저 멀리.
나는 알몸으로 그 눈 속을.
앞은 영원히 찬란하여
뒤는 영원히 광활하여...라.

눈 오는 벌판 한가운데. 새하얘진 앞과 뒤.
난 그곳에 누워 영원한 잠을 자렵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762건 23 페이지
청소년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02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1-22
1101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 01-22
1100 헤엄치는거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0 01-22
1099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0 01-22
1098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 01-21
1097 헤엄치는거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0 01-21
1096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01-20
1095 헤엄치는거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 01-20
1094 헤엄치는거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 0 01-19
1093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1-18
1092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0 01-18
1091 오래전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01-12
1090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0 01-12
열람중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0 01-12
1088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 01-11
1087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 01-11
1086 원성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01-10
1085 오래전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0 01-09
1084 장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0 01-08
1083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01-07
1082 모우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 01-06
1081 모우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 01-06
1080 오래전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0 01-04
1079 김해인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0 12-31
1078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 12-31
1077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0 12-31
1076 김경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 12-27
1075 장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 12-23
1074 노싫루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 12-21
1073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0 12-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