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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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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밤하늘에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08회 작성일 17-06-28 22:57

본문

차가운 눈물이 내 볼 위를 흐른다.

소리도 없이 흐른다.

조용히 내 턱을 따라 내려간다.

가는 길 썩지 말라고

눈물에 소금을 쳤나보다.

짜다. 조용히 눈물의 맛을 음미해본다.

마치 오래된 고향 친구 같은

그런 익숙한 맛.

아무런 들썩임도

그 어떤 소리 하나 없이

눈물은 천천히 그리고 다정히

내 얼굴을 어루만지며 키스해준다.

미치도록 다정한 키스를 마친 뒤엔

그제야 톡

고요의 미세한 균열을 일으키며

너덜너덜한 흑과 백 사이로 떨어진다.

위로하듯 너덜너덜한 책 위에

동글동글 포옹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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