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눈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차가운 눈물이 내 볼 위를 흐른다.
소리도 없이 흐른다.
조용히 내 턱을 따라 내려간다.
가는 길 썩지 말라고
눈물에 소금을 쳤나보다.
짜다. 조용히 눈물의 맛을 음미해본다.
마치 오래된 고향 친구 같은
그런 익숙한 맛.
아무런 들썩임도
그 어떤 소리 하나 없이
눈물은 천천히 그리고 다정히
내 얼굴을 어루만지며 키스해준다.
미치도록 다정한 키스를 마친 뒤엔
그제야 톡
고요의 미세한 균열을 일으키며
너덜너덜한 흑과 백 사이로 떨어진다.
위로하듯 너덜너덜한 책 위에
동글동글 포옹을 그려낸다.
추천0
댓글목록
백은서님의 댓글

학생으로서 공감 되네요
밤하늘에게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요즘 시험기간이라 맘이 싱숭생숭하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