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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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소녀
거친 손으로 머릴 쓰다듬었다간
그녀의 머리카락이 망가질까 봐
사나운 눈으로 계속 쳐다봤다간
그녀가 겁을 먹고 눈물 흘릴까 봐
날카로운 이빨을 잘못 드러냈다가
그녀가 놀라서 도망갈까 봐
늑대는 소녀의 곁에 가지 못했다
매일같이 이를 갈고 손톱을 다듬고
털을 손질하고 입을 다물어봐도
그는 늑대였다
소녀가 가장 좋아하는 할머니를
따라 해 자신의 마음을 전했지만
그는 늑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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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게님의 댓글

오오 빨간망토 소녀 늑대의 속마음..?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