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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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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80회 작성일 17-07-09 23:08

본문

시한부

 

웃지 못하는 나를 탓해도 괜찮아

내일을 위해 혼자가 되는 과정이니

 

나는 마지막에 보여줄 눈물을 찾아

여러 번 맺혔어도 흐르진 않았으니 괜찮아

미련이 잡고 있으니 내일 흐르게 두자

 

시간은 나를 비웃듯이 빠르게 지나가지만

어째선지 슬프기보단 웃지 못한 후회가 쌓여

웃어보려 애를 써봐도 굳어버린 미소와

활기차기엔 슬픈 오늘이 나를 애처롭게 봐

 

내일이 오늘이 되고 하나둘 나의 주위에 와

마지막인데도 눈과 입꼬리는 왜 반대인 건지

미련 가득한 눈물은 눈을 감으며 떨어뜨렸다

 

작은 방과 하나가 되어 모두에게 잊혀가겠지만

나의 이름 석 자에 나의 잔해를 남겨놓을 터이니

부디 그 앞에서는 울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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