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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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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Kim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402회 작성일 17-06-22 01:11

본문

안경잡이 

              김해인

 


 

비행기, 아니, 바람개비인가

글쎄요, 무슨 글씨같기도 하고


 

그날 이후로 내 콧잔등은 세상을 이고 다녔다


 

생각보다 세상은 울렁거리는 곳이었다

네모진 경계 속에서

너무도 분명해진 계단의 처음과 끝

길거리에 바스러진 한숨 조각들

세월이 직급인 아빠 이마의 세 줄 훈장을 보았고

이 선명함을 참지못한 나는

경계 밖으로 눈을 돌리곤 했다


 

의지와 관계없이 통용되는 선명도를 위해

몇번이고 나는 불편한 기계 앞에

불편한 자세로 세상을 조율했다

거북한 소리와 함께 초점을 맞추며

드르륵,

선생님,

드르륵,

전 그냥 흐리게 살고 싶어요,

소리쳤다


 

그렇게

제멋대로 세공된 세상을 마주하니

세상 밖 세상은 닿을 수 없게 희미해졌고

묵직해진 위압감은 빨간 낙인을 남겼고

질린 눈이 방황할 곳 사라져있었다


 

이따금씩

얹힌 세상이 시큰거리는 건

아마 그래서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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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밤하늘에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밤하늘에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경 너머로 보는 세상의 모습이랑 시력측정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여러가지 공감도 많이 되고, 좋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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