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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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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2회 작성일 17-06-27 18:35

본문

지하철에서

 

 

 

너를 보았다,

아름다웠다

예뻤다

네가 서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말을 걸어 그 모습을 망치기 싫었다

 

나를 보고 놀랐다

나도 모르게 미소 지었다

이야기를 했고

너는 내렸다

너를 만났다,

 

짧은 시간 우리가 했던 대화는 식상했고

네가 나에게 답해주었던 질문들도 내겐 달콤했지만 날라 갈 바람 이었다

하지만

네가 나를 떠나가며

내일은 보기 힘들겠지

지하철에 난대 없는 번개가 쳤다

 

내일은 보기 힘들겠지

아니,

아마도 내일 난

조퇴를 해서라도 이 자리에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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