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시
마음에 들어있던 말들을 글자에 눌러담아
또박또박 남에게 새겨보니 읽기가 편하다
따뜻한 나의 검은 글자에 손을 대보고
고마운 너의 하얀 피부에 입을 맞추니
너도 얼굴을 들고 미소를 보이는 구나
내 삶이 새겨진 너의 수명에는 남들의 발자취가 남겠고
내 마음이 새겨진 너의 얼굴에는 남들의 감정이 남겠지
그렇게 커가는 너를 보니 내가 뭉클하고
성장에도 그대로인 너의 얼굴이 아름답다
마음을 도려내 만든 너이기에 나의 걸작이고
언제나 너의 앞에서 나는 팔불출인 부모이지만
행여 너의 피부가 검어지더라도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추천0
댓글목록
밤하늘에게님의 댓글

멋지네요. 시를 정말 사랑하시는 게 보여요. 분명 훌륭한 시인이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