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자리에 앉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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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자리에 앉아 분노
지하철 타면 많은 사람들 중에
가장 역겨운 냄새를 풍기는 사람들
여고생의 교복을 입고
입에는 친구의 상처를 물고
손에는 친구의 살갗을 찢어낸 붉은 선혈이 가득한 철편을 든 채로
이 자리에 없는 친구를 헐뜯으며
옆 자리의 친구와 깔깔대며 웃는다,
너의 눈에는
네가 든 채찍이 언제 너의 목을 옭아 맬 지
걱정에 가득 차 있는 근심이 담겨있고
무지한 어린 아이의 손에
장난질에서 시작 된 도미노는 거대한 콘크리트 벽이 되어 사람을 덮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너와 같은 학교를 다닌 다는 것이 불쾌하고
네가 든 철편으로 너의 온 몸을 사정없이 갈겨주고 싶지만
나 또한 남고생의 교복을 입고
입에는 그녀의 상처를 물고
손에는 전공 책을 든 채로 움츠리고 있기에
아직 너의 더러운 입에서 사랑하는 그녀의 이름만은 나오지 않았기에
넓은 아량으로
참고 넘어가주겠다.
댓글목록
육손님의 댓글

좋은 시 입니다.
특히 마지막 행에서
참고 넘어가주겠다.
이 표현은 참고로 넘어가 주겠다 라고 하면 어떻겠는지요?
글을 쓰는 재능이 탁월합니다.
왜 제가 재능을 밝히냐면은
아마 님께서도 방황을 할 것입니다.
혼란을 겪을 것이고 ... 헌데 그 시간을 줄이고 독자들에게
님의 찬재성을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도 빨리 해 보고 나쁜 것도 빨리 해보고 가 해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제가 말 한 나쁜 것은 인간성을 벗어나는 짓거리는 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다 해 보세요.
님은 하루 빨리 님의 작품을 독자들에게 발표 하는 것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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