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맹(生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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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맹(生盲)
겉으로만 보이는 심지는 딱 그만큼만 타들어 간다
손에 잡히는 모래 한 줌은 딱 그만큼만 흘러내린다
그리고 시간은 흐른다
어린 나는 아직 자란다
시든 나는 아마 웃는다
내가 거쳐온 시간 속에서 내 처음과 끝은 작다
그렇기에 우리는 처음과 끝을 구분하지 못한다
우리는 그러기에 탄생과 죽음을 알지 못해 구분하지 못해
겨울과 봄의 중턱에 남겨진 저 꽃을 우리는 모른다
겨울이 넘어가는 문턱에서 우리는 겨울을 모른다
봄이 다가오는 소식에도 우리는 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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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육손님의 댓글

첫 연은 대중적이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언어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2연 부터 결말 까지
용두사미 입니다.
장의진님의 댓글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